[프라임경제] iM증권은 19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에 대해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핵심 협력사로서 역할이 이어지고 있으며, 하반기 로봇 공급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산정 방식을 기존 주가수익비율(PER)에서 주가매출비율(PSR)로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91만5000원에서 6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진이 지난 2017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협동로봇 'RB 시리즈'를 비롯해 이동형 양팔로봇 RB-Y1, 자율이동로봇(AMR), 4족보행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로봇 핵심 부품까지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콜옵션을 행사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투자 규모는 약 35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개발 조직인 'RX 사업실'을 출범시키면서 독자적인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서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iM증권은 RX 사업실 출범을 양사 간 협력 약화의 근거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제 2분기 실적에서도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분기 매출 가운데 약 27%에 해당하는 32억6000만원이 삼성전자로부터 발생했다.
휴머노이드 사업 자체의 매출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모바일 휴머노이드 매출액은 86억5000만원으로 전체의 40.5%를 차지했다. 협동로봇은 45억원으로 21.1%, 4족보행로봇과 물류로봇 등 기타 부문은 30.1%를 기록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독자 개발설이 시장에 불거졌지만 양사 간 협력은 견조하다"며 "2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와의 시너지와 휴머노이드 사업에 대한 시장 기대가 실제 숫자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s)와 비교해 중장기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매출 규모와 이익 체력에서는 유니트리가 앞서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라는 캡티브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조 공정에 투입되는 휴머노이드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판매가격(ASP)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과 삼성리서치 등 기존 휴머노이드 개발 조직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 인력이 다수 파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구미 지역 휴머노이드 생산 거점 구축 과정에서도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본격적인 생산설비 가동 전까지 삼성그룹향 물량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종 공장에서 생산되고, 향후 구미 공장이 가동된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생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RB-Y1과 4족보행로봇 공급 확대가 외형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삼성전자향 RB-Y1 공급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육군에 공급할 1000대 규모의 4족보행로봇 물량도 이르면 3분기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완공된 세종 공장이 해당 물량 생산에 활용되면서 관련 매출 인식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iM증권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3분기 매출액을 219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로보틱스 업체 가운데 3분기부터 매출 성장성이 두드러질 기업 중 하나가 레인보우로보틱스"라며 "삼성전자향 RB-Y1 공급 확대와 4족보행로봇 공급 본격화가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