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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화 경쟁력 강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승부수'

TC2C·고효율 설비 통해 '원가 경쟁력·에너지 효율·원료 활용 유연성' 갖춰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8.18 14:43:48
[프라임경제] 에쓰오일(S-OIL, 010950)이 내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원가 경쟁력 △에너지 효율 △원료 활용 유연성을 갖춘 생산 기반인 만큼, 향후 국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18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샤힌 프로젝트에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가 세계 최초로 상업 적용된다. 

원유와 정유공정에서 나오는 저부가가치 유분을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자투리 기름을 그대로 석유화학 원료로 바꿔 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고효율 스팀 크래커와 발전설비, 폐열 회수 기술 등까지 더해 원료·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렸다. 설계 개선을 거쳐 최초 설계안 대비 탄소배출량도 20% 이상 줄였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납사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짐에 따라 원료 조달의 안정성이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특정 원료 하나에 기대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춰 원료 구성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는 점 역시 샤힌 프로젝트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에쓰오일 공장 전경. ⓒ 에쓰오일


정유·석유화학을 통합한 생산체계는 공급망 충격이 닥쳐도 원료 가격과 수급 변동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비용 경쟁력과 공급망 대응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인 것.

샤힌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중 외부 공급 물량은 지선 배관망을 통해 울산 국가산업단지 내 다운스트림 업체에 곧바로 공급된다. 현재 울산이 기초유분 수요 일부를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면 원료 자급률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울산연구원도 최근 '울산경제사회브리프'를 통해 샤힌 프로젝트가 울산을 세계적인 고부가 화학 소재 기지로 탈바꿈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에쓰오일은 경쟁력 있는 기초유분 생산 기반이야말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고부가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으로 보고 있다. 기초유분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과 경쟁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고부가가치 제품도 최종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논리다.

중국과 중동에서는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바꾸는 COTC(Crude Oil-to-Chemicals) 프로젝트를 비롯해 대규모 정유·석유화학 통합설비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생산 기반의 경쟁력을 지키는 일이 그만큼 중요해진 상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는 정부가 추진해 온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첨단·고효율 설비 투자 방향에 맞춰 수년간 준비해 온 장기 투자다"며 "성공적인 완공과 안정적인 가동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과잉설비 감축과 저탄소·고부가 전환, 공급망 안정성 강화까지 맞물려야 하는 만큼, 샤힌 프로젝트의 완공 이후 실제 가동 성과가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체질 개선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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