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전자담배 시장을 둘러싼 담배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가운데, BAT로스만스는 예열 속도와 편의성을 높인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으로 맞불을 놨다.

(왼쪽부터)비브 인프라임 글로잉 엠버, 말라카이트 그린, 오셔닉 블루, 오키드 마젠타, 슬릭 블랙 제품 이미지. ⓒ 한국필립모리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와 BAT로스만스는 오는 18일 각각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 인프라임(VEEV inPRIME)'과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프로 플러스(glo Hyper pro+)'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양사는 제품 유형은 다르지만 일반 담배 의존도를 낮추고 비연소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공통된 전략 아래 국내 성인 흡연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비브를 앞세워 기존 아이코스 중심의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까지 보폭을 넓힌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추진하는 글로벌 멀티 카테고리 전략을 국내 시장으로 확장하는 차원이다.
국내 출시 제품은 충전식 기기인 비브 인프라임과 전용 액상 포드 '비비 인프라임(VEEBI inPRIME)'이다. 일회용이 아닌 교체형 포드 구조를 채택했으며 사용자가 액상을 임의로 주입하거나 기기를 변형할 수 없는 폐쇄형 시스템을 적용했다.
비브 인프라임에는 액상과 가열체 간 접촉을 줄이고 액상을 균일하게 가열하는 인덕션 기술이 탑재됐다. 액상 부족을 감지하는 기능과 흡입·기기 상태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전용 포드는 천연 니코틴과 식품 등급 향료를 사용했으며 포드 1개당 약 1400회 흡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든 웨이브와 레드 웨이브, 블루 후레쉬, 썬 웨이브, 퍼플 웨이브 등 5종으로 출시된다.
비브 인프라임의 권장소비자가격은 2만9000원이며, 전용 포드는 2㎖ 1개 기준 8000원이다. 오는 18일부터 전국 아이코스 직영점에서 사전 판매하고 26일부터 주요 판매 채널로 유통망을 확대한다.
BAT로스만스는 2024년 '글로 하이퍼 프로' 이후 약 2년 만에 후속 제품을 내놓는다. 신제품 글로 하이퍼 프로 플러스는 사용 전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퀵스타트' 기술을 적용해 예열 시간을 10초로 단축했다. 전작의 스탠다드 가열 모드와 비교하면 예열 속도가 두 배 빨라졌다. 전용 스틱 '네오'를 삽입하면 별도의 버튼 조작 없이 사용 준비가 시작되며, 스틱을 빼면 기기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화면을 통해 가열 상태와 사용 모드,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이지뷰' 기능도 유지했다. 기기 관리가 필요한 시점을 알려주는 '이지케어' 기능은 새롭게 추가됐다.
사용자는 3분간 강한 풍미를 제공하는 부스트 모드와 5분간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풍미를 구현하는 스탠다드 모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배터리 80% 기준 60분, 완전 충전 기준 90분이다.
제품은 스텔라 실버와 그래파이트, 블루, 모스 그린 등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소비자가격은 4만9000원이다. BAT로스만스는 오는 17일까지 공식 온라인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사전 판매한 뒤 18일부터 온라인 채널과 편의점 등으로 판매처를 넓힐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담배업체들이 궐련형과 액상형, 니코틴 파우치 등으로 비연소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제품 간 기술 차이가 좁혀지면서 사용 편의성과 유통망, 전용 제품 구성이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