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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만대·BYD 4위…수입차 상위권 흔든 전기차

7월 신규등록 3만976대 전월比 18.6% 감소…전기·하이브리드 91.3%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08.05 10:02:19
[프라임경제] 7월 수입 승용차 시장이 6월의 가파른 증가세에서 한발 물러섰다. 신규등록은 3만976대로 전월보다 18.6%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4.3%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등록도 21만50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었다.

전월 감소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시장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테슬라는 1만대 넘는 등록대수로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BYD는 4위에 자리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친 비중은 다시 90%를 웃돌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이하 KAIDA)에 따르면 7월 테슬라 신규등록은 1만237대로 전체의 33.0%를 차지했다. BMW는 6533대, 메르세데스-벤츠는 3959대로 뒤를 이었고 BYD는 2846대를 기록했다.

테슬라와 BYD의 합산 등록대수는 1만3083대로 7월 전체 수입 승용차의 42.2%에 달했다. 지난 6월 두 브랜드의 합산 비중 41.4%보다 0.8%포인트 높다. 두 회사 모두 전월보다 등록대수가 줄었지만 시장 전체 감소 폭이 더 컸던 탓에 집중도는 오히려 커졌다.

연료별로는 전기차가 1만5428대로 49.8%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는 1만2840대, 비중은 41.5%였다. 두 동력원을 합친 등록대수는 2만8268대로 전체의 91.3%에 이른다. 가솔린은 2514대로 8.1%, 디젤은 194대로 0.6%에 그쳤다. 전기차 비중이 절반을 소폭 밑돌았지만 하이브리드가 수요를 받치면서 내연기관차 비중은 한 자릿수까지 좁아졌다.

전동화 중심 흐름은 월별 물량 변화에도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합산 비중은 △4월 91.5% △5월 89.0% △6월 90.8%에 이어 7월에도 91.3%를 기록했다. 전기차 출고가 줄어드는 달에는 하이브리드가 빈자리를 메우며 높은 비중을 유지하는 구조다.

배기량별 통계에서도 전기차로 분류되는 기타 항목이 49.8%로 가장 컸다. 2000㏄ 미만은 8577대로 27.7%, 2000~3000㏄ 미만은 6176대로 19.9%였다. 전동화 모델의 공급량과 소비자 선호가 월간 시장을 좌우하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베스트셀링 1~3위 테슬라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은 모델별 순위에서 더욱 선명하다. 모델 Y 프리미엄이 6612대로 1위, 모델 Y 프리미엄 롱레인지가 2092대로 2위, 모델 3 프리미엄 롱레인지가 1239대로 3위를 차지했다.

상위 3개 모델의 합산 등록대수는 9943대다. 세 차종만으로 7월 수입 승용차 시장의 32.1%를 채웠다. 테슬라는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월간 등록 1만대를 넘기며 꾸준한 판매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테슬라 한 브랜드의 등록대수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합계 1만492대보다 255대 적었다. 독일 프리미엄 두 브랜드와 테슬라 한 곳이 비슷한 규모를 기록한 셈이다.

BYD도 2846대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브랜드 국적 기준 중국은 2846대, 일본은 2825대로 집계됐다. BYD 한 곳이 렉서스와 토요타, 혼다를 합친 일본계 브랜드 전체보다 21대 많았다.

BYD는 6월 4652대보다 판매가 줄었지만 4월과 6월에 이어 다시 4위에 자리했다. 테슬라가 대량 공급과 모델 Y를 앞세워 시장 상단을 장악했다면, BYD는 전기차 라인업을 기반으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바로 아래까지 올라왔다.

그 뒤를 △렉서스 1474대 △토요타 1340대 △볼보 958대 △아우디 935대 △포르쉐 635대 △MINI 632대 △폭스바겐 471대가 이었다. 이어 △랜드로버 308대 △폴스타 248대 △지프 73대 △람보르기니 61대 △캐딜락 42대 △GMC 41대 △링컨 39대 △벤틀리 36대 △푸조 35대 △포드 32대 △페라리 18대 △롤스로이스 12대 △혼다 11대 순으로 집계됐다.

브랜드 국적별로는 유럽계가 1만4841대로 전체의 47.9%를 차지했다. 미국계는 1만464대(33.8%), 중국계 2846대(9.2%), 일본계 2825대(9.1%) 순이었다.

유럽계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를 유지했지만 월간 실적의 등락은 테슬라와 BYD의 출고 물량에 더욱 민감해졌다. 두 브랜드가 합산 40%를 웃도는 비중을 확보하면서 기존 독일 프리미엄 중심의 시장 구도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2만636대로 66.6%, 법인 구매는 1만340대로 33.4%를 차지했다. 개인 구매는 경기 6708대, 서울 2828대, 대구 1622대 순이었고 법인 구매는 인천 3398대, 부산 2631대, 경남 1477대 순으로 나타났다.

KAIDA는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휴가철 영향을 전월 대비 감소 요인으로 설명했다. 전년 동월과 누적 등록대수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7월 감소를 수입차 수요 위축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7월 실적은 판매량 조정 속에서도 수입차 시장의 전동화 구도가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테슬라와 BYD 두 브랜드가 40% 넘는 비중을 가져갔다. 시장 외형이 확대된 가운데 특정 브랜드와 모델의 공급 일정에 따라 월간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쏠림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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