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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유가 급등·빅테크 부담에 '하락'…나스닥 2.15%↓

WTI, 5.36달러 오른 92.19달러…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김우진 기자 | kwj@newsprime.co.kr | 2026.07.24 09:06:29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급등과 빅테크 투자 부담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알파벳과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 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93p(0.97%) 하락한 5만1711.6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0.66p(1.21%) 내린 7408.30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3.21p(2.15%) 떨어진 2만5137.69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등이 이날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가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공격을 주장한 데 이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36달러(6.17%) 오른 배럴당 92.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6.62달러(7.04%) 상승한 배럴당 10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4bp 이상 상승한 4.69%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약 5.1bp 상승한 4.37%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4.7%를 넘어서면서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80% 이상으로 반영됐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 전략가는 "유가는 물론, 수익률 곡선 전반에 걸친 압박을 고려할 때 이번 분쟁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며 "기본적 요인들은 시장이 장기적으로 혹은 적어도 중기적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3개월 동안은 다시 이란 문제가 모든 것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증시 하락에는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알파벳과 테슬라도 영향을 미쳤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는 7.13% 하락했다. 또한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최대 2000억달러 수준으로 상향한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웠다.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부진과 AI·로봇 등 신사업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며 14.52% 급락했다.

알파벳과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을 살펴보면 아마존(-4.57%), 메타(-3.36%), 마이크로소프트(-2.24%), 엔비디아(-1.56%), 애플(-1.30%)은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일부 강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론은 3.20% 상승했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도 1.60%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역시 2.56% 상승하며 AI 투자 확대 기대감을 반영했다.

모건스탠리의 대니얼 스켈리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유가 급등과 매그니피센트7의 설비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상당한 압박을 주고 있다"며 "AI 기업들이 지속적인 상승 동력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6% 상승한 101.47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1.69% 내린 6210.17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73% 내린 1만639.17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64% 내린 8299.09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1.56% 내린 2만4763.12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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