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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4755조 메가 투자…李대통령, 이재용·최태원에 "국민 영웅"

삼성, 광주에 새 반도체 단지…SK, 반도체 생산 확장 1100조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6.30 09:46:44
[프라임경제] 삼성과 SK가 29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비롯해 총 475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 연합뉴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국민영웅"이라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며 "감히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이익을 위해 활동하기도 하지만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활동할 수 있다는 점도 확실히 증명했다"며 "저는 이 두 분(이 회장과 최 회장)을 국가 영웅, 또는 국민 영웅이라고 불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 2655조 국내 투자…첨단 산업 거점 확대

삼성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총 2655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수도권 중심 반도체 투자를 유지하면서도 호남·충청·영남으로 첨단 산업 거점을 넓힐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 연합뉴스


삼성은 평택캠퍼스 및 용인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등에 2030조원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로봇·배터리·정보기술(IT)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호남∙충청∙영남에도 625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광주에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반도체 팹 2기(400조원)를 조성할 예정이다.

삼성SDS(018260)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해남 솔라시도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삼성물산은 태양광과 수소 등 미래 에너지 사업에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충청 지역에 총 140조원을 투자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팹과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사업을 고도화한다.

천안∙온양에는 56조원을 투입해 최첨단 HBM 팹을 구축한다.

영남권에는 총 60조원을 투입한다. 구미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라인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부산에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AI 패키지 기판 생산시설을 확대한다. 

이 회장은 "기업과 정부,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으면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대체 불가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기업인의 본분인 고객 중심, 품질 중시 그리고 최첨단 기술 혁신과 우수 인재 양성에 매진해 글로벌 경쟁에서 초격차로 앞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SK, 2100조원 투입…AI 인프라 투자 청사진 공개

SK그룹은 총 2100조원에 달하는 AI 인프라 투자 청사진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000660) 중심의 반도체 투자와 SK텔레콤(017670)을 주축으로 하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안을 발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용인(600조원) △청주(100조원) △서남권(400조원) 등 1100조원을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33년까지 4번째 팹 건설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생산 설비와 장비 투자가 단계적으로 이어지면 용인 클러스터에는 총 600조원을 투입한다.

청주는 낸드와 HBM,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핵심 생산거점으로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세 번째 거점으로 삼으려는 서남권은 대규모 부지 확보와 전력·용수 인프라가 갖춰질 경우 400조원이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SK텔레콤이 그룹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주도한다. 먼저 1단계로 전력과 부지를 갖춘 여러 지역에 총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이후 2035년에 1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확대한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이 AI를 추진하는 궁극적 목표는 '지능 생산 시장'을 활성화해 사회의 고(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민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AI를 소비하는 나라에서 AI를 수출하는 나라로 전환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며 "SK는 AI를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에 동참하고,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대규모 투자 추진과 관련해 "인허가를 담당하는 부처뿐 아니라 모든 부처가 힘을 합쳐 진짜 적극행정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비공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그간 인허가 제도에 패스트트랙을 도입해왔지만, 앞으로는 기업들이 '슈퍼 패스트'라고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신속한 행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아울러 "기업의 담대한 도전에 정부도 답해야 한다"며 "국민과 기업,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원팀'이 돼 국가 대도약이라는 하나의 악보 아래 조화로운 하모니를 만들어야 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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