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수출 허브로 발돋움한 인도 공장을 거점으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신흥시장에서 판로를 넓혀나가겠다."
HD건설기계(267270)가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엔 '가성비'가 아닌 '가치비'를 앞세웠다.
HD건설기계는 최근 인도 푸네 생산법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등 중동 국가 주요 딜러 대상 20톤급 디벨론(DEVELON) 굴착기 론칭 행사를 열었다.
20톤급 굴착기는 신흥시장에서 팔리는 건설장비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크다. 가격에 민감한 신흥시장 고객 특성상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느냐'가 구매 결정의 핵심 변수다.
HD건설기계는 인도 공장의 효율적인 생산 라인을 활용하고, 핵심 부품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를 낮췄다. 동시에 기능과 내구성은 현지 작업 환경에 맞게 최적화했다.
글로벌 건설장비 메이커들이 신흥시장을 겨냥한 원가 절감형 제품으로 잇따라 진입하는 흐름에 정면 대응하는 전략이다.

HD건설기계가 최근 인도 푸네(Pune) 시에 위치한 생산법인에서 중동 딜러들을 대상으로 20톤급 디벨론(DEVELON) 굴착기 론칭 행사를 실시했다. ⓒ HD건설기계
이날 행사에서 HD건설기계는 신제품 소개와 장비 시연에 이어 딜러들에게 인도 공장의 생산 역량도 직접 확인시켰다.
인도 공장은 최근 신흥시장 수요 증가에 맞춰 연간 생산 능력을 9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기존 현대(HYUNDAI) 브랜드에 더해 디벨론 장비도 이곳에서 생산하며, 2030년까지 연간 1만2000대 규모로 생산 체계를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공장 한 곳에서 두 브랜드를 동시에 찍어내며 글로벌 수출 거점 역할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시장 전망도 우호적이다. 영국 건설장비 전문 조사기관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굴착기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2030년에는 연간 2만3000대 수준까지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HD건설기계는 인도 시장에서도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인도 굴착기 시장 점유율 20.5%를 기록하며 히타치(일본)·JCB(영국) 등을 제치고 월간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20톤급 디벨론 굴착기는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핵심 성능과 견고한 품질, 차별화된 서비스 등 가성비를 뛰어넘는 '가치비'로 저가 장비들과 경쟁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