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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서브프라임 탄생 원죄 있어" 고백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1.05 11:56:09

[프라임경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그간 해박한 경제지식을 갖고 있었던 배경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촉발된 이번 경제위기에서 한국 등 군소 경제권은 이번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식의 비관적 사고관을 갖고 있었던 배경이 밝혀졌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내 손 거쳐갔다" 고백

미네르바는 5일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려, 자신은 미국 서브 프라임 자산설계에 발을 담궜던 장본인이라며 한국에 사죄한다고 밝혔다.

미네르바는 '마지막에 기댈 것은 결국 희망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전 치열하다면 치열하게 비겁하다면 비겁한 한평생을 살아온 사람"이라며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고했다.

미네르바는 "미국에 유학을 가서 쌔 빠지게 고생해 학사 석사 과정을 밞아 가면서 학위라는 걸 30대 중반이 넘어 받았다"면서 이후 "그 당시로는 미국에서 성공 그 단 하나의 절대 명제 하에 돈이 안 되는 건 가차 없이 자르고 조립하고 M&A라는 기업 인수 합병에 지금 이 저주 받은 굿판이라는 서브 프라임의 자산 설계라는데 발 담궜다"고 고백했다.

◆오펜하이머, 아인슈타인 등 원자탄 아버지들 과거참회 비견돼

미네르바는 "워렌 버핏이 말하는 그 파생 상품이라는 시한폭탄에 발을 담군 쓰레기이자 역사의 쓰레기가 저란 인간의 실체"라고 말한 뒤, "그 장본인으로서 이 나라에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사람으로서 존귀하고 고결함을 단지 종이와 잉크로 아로 새겨진 돈이라는 그 저주 받은 쓰레기로부터 지키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네르바가 지난 해 치열하게 금융공황과 경제위기에서 한국경제 살리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한 것이 자신의 원죄에서 비롯됐다는 전말이 드러났다.

이번 고백으로 미네르바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으나, 자신의 손을 거쳐 태어난 상품에 대한 문제점 제기와, 이런 배경지식을 통해 모국의 경제를 구하기 위해 매진한 점에서 원자탄을 만드는 데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오펜하이머나 아인슈타인이 평화활동에 매진한 것과 비견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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