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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위기극복 동참 분위기 확산

비상경영 선언 후 울산, 아산공장 반장들 위기극복 결의 잇달아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09.01.05 11:50:07

[프라임경제] 현대차 사내 곳곳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직원들의 동참 분위기가 신년에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해 조업시간 축소, 관리직 임금동결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현대차는 5공장, 4공장, 엔진공장 등 울산공장 반장 900여명을 시작으로 아산공장 반장들이 잇달아 위기극복 결의대회를 가졌다. 

생산현장의 위기극복 동참 분위기는 2009년에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생산현장 출신관리자로 현장의 최고 선배격인 기장 이상 130여명은 위기극복을 위한 실천활동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소모품 자율 반납, 연월차 자진 사용 등 자율적인 현장실천 사항을 추진키로 다짐했다.

이에 따라 각 공장 기장들은 자발적인 실천활동 참여문에 직접 서명하고 새해부터 안전화와 근무복 반납 등 9개 실천사항을 통해 연간 약 2천8백여만원의 절감을 추진한다. 또한 에너지 절감, 에어누설 방지, 한등 끄기 실천 등 일터주변의 절약실천과 기초질서 준수 등 22개 사항에 대해 솔선수범하는 노력을 전개키로 했다.

기장은 생산직으로 입사해 조, 반장 등을 거쳐 현장선임관리자로 활동하는 직원들이다. 기장 모임인 ‘현기회’의 회장으로서 ‘일터사랑’ 실천운동을 이끌고 있는 이재철 기장(도장2부, 54세)은 “위기극복을 위해 기장들이 앞장 서 펼치는 노력들이 앞으로 현장 후배사원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 울산공장장 강호돈 부사장은 2009년을 맞아 직원가족들에게 발송한 신년 가정통신문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가족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가정통신문에서 “우리 자동차산업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고 밝히며 “회사의 노력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모든 직원 그리고 가족 여러분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에 대처해 나가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는 노사관계 역시 생존을 가장 우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가족 여러분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했다.

새해 들어 쌍용차가 본격적인 구조조정 협의에 나서고 GM대우차 일부 공장의 가동중단이 연장되는 등 움츠러든 분위기 속에 국내자동차업계 선두주자인 현대차는 생산현장을 중심으로 위기극복 참여 의지가 더 가열되고 있어 앞으로 불황을 딛고 자동차산업이 회생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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