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설비투자 비중이 높고,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어서다.
지난달 신현송 한은 총재는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은 높은 이자 부담에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설비투자 비중이 높은 정유·석유화학업계가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이미 장기화한 고환율과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가 발목을 잡은 상황 속 금리마저 오르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정유업체가 현지에서 원유를 들여와 정유 공정을 거쳐 제품을 내놓기까지 두 달여가 걸린다. 이 기간 현금이 묶여 정유사들은 자금을 융통할 목적으로 유전스 채권을 발행한다.
이 때문에 채권 발행이 많은 정유업계는 금리 인상 시 이자 부담이 늘면서 비용이 배로 커진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최근 업황 악화에 고환율, 고유가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구조조정 위기에 처한 형국이다. 여기에 더해 금리까지 인상된다면 재무 부담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고환율이 미치는 타격이 큰 상태에서 금리 인상 시 이자 비용 부담까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