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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온라인 쇼핑 키워드는‘서바이벌’

 

박광선 기자 | ksparket@empal.com | 2009.01.05 08:52:12

[프라임경제]G마켓(www.gmarket.co.kr)이 2008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 베스트셀러 상품을 조사한 ‘2008 히트상품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이 결과 지난 한해 온라인 쇼핑의 키워드로 작용한 것은 ‘Survival’과 ‘Back to the Basic’으로 나타났다. G마켓 히트상품 베스트는 전체 판매량과 카테고리별 CM들의 의견, 전년 대비 성장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2008년 한해 G마켓에서는 쌀, 분유, 생수 등 생필품 판매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지속되는 불황으로 모든 부문에서 소비를 줄이는 분위기지만 오히려 꼭 필요한 생필품 수요는 증가했다. 생필품 구매를 위해 대형 오프라인 마트를 자주 이용했던 소비자들이 가격을 비교하고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고 편리한 온라인유통망을 이용하려는 경향이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에서도 불황과 복고풍 영향으로 디자인은 화려하고 과감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으나, 아이템으로 보면 한번 사서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베스트, 레깅스 등 기본형 아이템들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이색적인 점은 베이징올림픽의 영향으로 스포츠용품에 대한 관심 증대와 고환율로 인한 국내여행객 상승으로 관련 상품의 약진이었다. 수영복은 여름 이후 가을 겨울까지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 운세서비스, 절임배추 등은 예년 대비 판매량이 급증한 이색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1위를 차지한 제품은 ‘기저귀’다. 2008년 1년간 약 300만 건이 판매됐다. 대표적 유아동 제품인 기저귀는 2007년에도 베이비붐으로 인해 전체 판매량 2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5위는 ‘쌀20kg’, 6위는 ‘분유’로 각각 100만, 90만개씩 판매됐다. 10위권 안에 들지 못 했지만 11위에 오른 ‘생수’가 50만개가 판매되었고, 커피, 라면이 각각 45만, 40만개가 판매되었다. 여성에게 생필품이라 할 수 있는 ‘폼클렌징’도 46만개가 판매되었다. 2007년부터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생필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으나 지난 한해 그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 경향을 보였다.

불황형 소비 형태는 패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경기 불황일수록 디자인은 좀더 과감해지고 컬러는 화려해진다는 말처럼 지난 한해 패션 분야에서는 화려하고 과감한 디자인의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면서도 아이템은 블라우스, 스타킹 등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히트상품 2위는 ‘체크블라우스’로 약 260만개가 판매되었다. 2008년 패션은 복고 트렌드 속에 특히 체크 디자인은 지난해 가장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대표 패셔니스타로 불려지는 이효리의 핀업걸 스타일은 이 상품의 판매를 더욱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컬러스타킹’도 55만개가 판매되며 10위를 차지했다. 남성패션에서도 스키니진 등의 인기에 힘입어 개성 있고 과감한 언더웨어 노출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남성용 프린트 드로우즈’가 75만개가 판매되며 8위에 올랐다.

예년과 달랐던 지난해 날씨는 패션아이템 판매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편하고 바지처럼 입을 수 있는 여성용 ‘레깅스’가 사계절 내내 인기를 얻으며 220만개 판매돼, 3위를 차지했다. 흔히 조끼라 불리는 ‘베스트(vest)’ 아이템이 110만개가 판매되면서 4위에 올랐다. 특히 베스트는 2년 만에 그 인기가 부활하면서 Fur(털), 패딩 등 다양한 소재의 상품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쉬폰스커트’ 역시 70만개가 판매되며 9위에 올랐다.

이밖에 올림픽, 고환율로 인해 스포츠용품에 대한 관심과 국내 여행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영복이 77만개가 판매되며 7위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여행객 증가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네비게이션이 40만개 판매되면서 베스트상품으로 선정되었다.

히트상품 베스트 10에는 들지 못했지만, 2007년 대비 수요가 크게 증가한 이색 제품들도 있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운세서비스(45만), 가족티(40만), 풀바른벽지(5만), 절임배추(9만), 수유패드(5만), 수영장 기저귀(4만) 등이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불안한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에 따라 운세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불황이 깊어질수록 가족애가 커지는 분위기와 2007년부터 이어진 베이비붐 영향으로 가족티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diy 인테리어 용품인 풀바른벽지도 인기를 얻었다.

지난 한해 안심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컸던 만큼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가정이 늘면서 절임배추를 찾는 이들도 많았다.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인해 수유용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유패드 수요도 급증했다. 이밖에 고환율 등으로 국내 여행 상품인 스파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수영장 기저귀 등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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