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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에 빨라진 여름 입맛 공략…'제철 메뉴' 경쟁 후끈

열무·수박·밀면 등 시즌 한정 메뉴 확대…"희소성 소비가 재방문 이끈다"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06.01 10:45:35
[프라임경제]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식품·외식업계의 여름 제철 메뉴 경쟁도 앞당겨지고 있다. 봄동, 냉이, 미나리 등 봄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가 주목받은 데 이어 열무, 수박, 밀면 등 여름철 식재료와 메뉴를 앞세운 시즌 마케팅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제철 식재료가 단순한 신선함을 넘어 '지금 이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메뉴'라는 희소성으로 소비되고 있다. 이상기후로 계절 전환이 빨라지면서 특정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놓치지 않으려는 수요도 커지는 분위기다.

소비자 관심도 수치로 확인된다. 리스닝마인드가 발표한 '2026 푸드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검색량이 급증한 키워드 상위권에는 봄동 비빔밥, 굴무침, 파래무침 등 제철 식재료 기반 메뉴가 다수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계절성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이른바 '제철코어'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에 외식업계는 여름 시즌 메뉴 출시 시점을 앞당기며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 본아이에프


본아이에프는 본죽&비빔밥을 통해 여름 시즌 대표 메뉴인 '열무돈불백비빔밥'을 재출시했다. 이 메뉴는 최근 3년간 누적 판매량 92만 그릇을 넘어선 시즌 메뉴다. 올해도 출시 후 20일 기준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7배 증가하며 초반부터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본아이에프는 봄 시즌 본도시락과 본죽&비빔밥에서 냉이, 미나리, 곤드레 등 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본죽&비빔밥의 '냉이된장불고기비빔밥'은 출시 2주 만에 8만 그릇을 돌파하며 비빔밥 카테고리 판매 1위에 올랐다. 봄 제철 메뉴의 흥행이 여름 시즌 메뉴 확대로 이어진 셈이다.

본아이에프는 6월에도 본죽&비빔밥과 본도시락을 통해 여름 제철 별미 메뉴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커피 브랜드 이지브루잉 커피도 국내산 수박을 직접 갈아 만든 100% 생과일 수박주스를 출시하며 여름 음료 라인업을 강화했다.

생과일 수박 주스. ⓒ 본아이에프


뷔페업계도 시즌 식재료를 재방문 유도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퀸즈는 올해 들어 매달 제철 식재료를 바꾸는 방식의 시즌 메뉴 전략을 전개 중이다. 1월 생체리, 2월 생딸기, 3월 토마토, 4월 루비레드키위에 이어 5월에는 제스프리 썬골드키위를 활용한 디저트 라인업을 선보였다.

썬골드키위 원물 제공을 비롯해 DIY 셔벗 빙수, 말차 케이크 등 디저트 메뉴를 구성해 매달 새로운 방문 이유를 만드는 방식이다. 시즌 한정 메뉴가 뷔페 브랜드의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간편식 시장에서는 여름 면류 수요가 두드러진다. 오뚜기가 여름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진밀면’은 출시 54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부산 향토 음식인 밀면을 간편식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비빔밀면과 물밀면 두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 호응으로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제철 메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계절이 짧아질수록 시즌 메뉴의 판매 기간은 제한되지만, 그만큼 희소성은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시즌 메뉴를 단순한 계절 변화로 받아들이기보다 지금 이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가치로 인식하고 있다"며 "제철 메뉴가 브랜드를 찾는 이유가 되고 있는 만큼 업계의 시즌 한정 메뉴 경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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