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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상가시장 정중동(靜中動)

경기불황·미래가치 재상승 심리 혼재

나원재 기자 | nwj@newsprime.co.kr | 2008.11.06 08:47:19

[프라임경제] 그 동안 불황이 빗겨나간 강남역 상권에도 예외 없이 경기침체 한파가 엄습했다.

이달 중 서초구 서초동 삼성타운에 입성하는 삼성전자의 이전 효과가 삼성생명, 삼성물산의 입주 분위기 때와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6일 투자정보분석업체 상가정보연구소(www.ishoppro.net)에 따르면 삼성타운 효과가 가장 민감하게 반영된 3, 4번 출구 방향의 임대시세는 33m²기준 보증금 1억~2억원, 월세 500만~1000만원, 권리금도 2억~2억5,000만원선으로 일부는 다소 올랐으나 대체적으로 올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가 매매가도 지난 2005~2006년 분양됐던 1층 기준 3.3m²당 공급가격 3,000~4,000만원대에서 2~3배 가량 상승한 수준이며 입지가 빠지는 상가는 상승가격에서 오히려 20~30% 내려 매물로 나와 있으나 수개월째 답보상황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도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 상황은 이미 지난 중순부터 올스톱이라는 데에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거래 정중동의 또 다른 이유는 삼성타운 입주 마무리, 9호선 개통, 신분당선 개통, 롯데타운 개발 계획등 연이은 호재가 가사화되면 가치 재상승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기대심리도 많아 훗날을 기약해 매물을 내놓는 이들도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미 지역적 특수를 겨냥해 강남역 사거리 주변과 9호선이 개통되는 교보타워 주변으로는 신축건물과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그 가운데 일부 상업시설은 앞선 미래 가치를 반영한 듯 녹록치 않은 공급가격이 제시될 것으로 보여 고분양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3일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역 6번 출구 방향의 G상가는 1층 기준 3.3m²당 1억 5,500만원선으로 총 매입가는 50여억원에 이르며 상층부 가격 역시 2,000만~6,000만원선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만약 G상가의 1층 분양가격이 3.3m²당 1억 5,500만원선이 확정될 경우 현존 최고 분양가격으로 기록하게 되는데 G상가는 이미 삼성타운과 인접한 지역에서 1차 사업으로 올 초 1층 기준 3.3m²당 8,000만원선에서 분양을 완료한바 있다.

그러나 삼성타운 효과와 함께 강남역 주변의 분주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경기침체 심화는 강남역 상권 일대 거래 활기를 내년으로 넘길 분위기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강남역 상가 시장 재도약은 삼성타운 입주 마무리 후 실제 유입인구의 상권 반영이 본격화되는 오는 2009년 상반기 이후 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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