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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1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감소…반전 위해 신작 국내외 출시

박병무 대표, 매출·비용·자원 분배·주가 관리 측면 청사진 제시

최민경 기자 | cmg@newsprime.co.kr | 2024.05.10 14:39:18
[프라임경제] 엔씨소프트(036570)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게임 사업 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10일 밝힌 2024년 1분기 실적 결산에 따르면 엔씨는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5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가까이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50% 줄어들었다.

2024년 1분기 엔씨소프트 실적 발표. ⓒ 엔씨소프트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494억원, PC온라인 게임 915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지난 4월24일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졌음에도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Legacy PC온라인 게임은 각종 업데이트 효과로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다. 총매출 대비 23%의 비중을 차지했다. 

로열티 매출은 327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와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 늘었다.

엔씨는 이날 콘퍼런스 콜을 진행하며 부진했던 실적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견인할 것인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밝혔다. 

홍원준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일반적 실적 발표와 다르게 회사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실적 발표에 남다른 무게감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 3월 공동 대표로 취임한 박병무 공동대표가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박병무 공동 대표는 "결국 제가 해야 할 일은 주주들을 위해 지속적인 매출과 성장을 위해 힘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출, 비용, 자원 분배, 주가 관리 네 가지 측면에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매출, 신규 IP 출시 통한 지리적 확장과 게임 플랫폼 '퍼플' 수익화
먼저 박 대표는 "매출 측면에서 기존 IP의 매출 하락이 작년 하반기부터 안정화 추세에 들어섰다. 기존 IP의 유저 기반도 안정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캐시 플로우를 형성할 수 있을 . 올해 신규 IP인 '배틀크러쉬', 'BSS' 글로벌 론칭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 내년에는 '아이온2', 'LLL' 등 기존대로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판호를 받고 있는 '블레이드 앤 소울2'는 텐센트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하고 있으며 연내에 계획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남아의 유수 기업과 벤처를 설립해 동남아 진출도 꾀하고 있다. 엔씨는 이 같은 지리적 확장을 내년에 더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엔씨 기존 IP를 활용해 총 세 개 이상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출시하고 콘솔로 개발하는 작업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현재 엔씨 게임 플랫폼인 퍼플을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화하려는 구상도 갖고 있다.  AAA급 게임을 퍼플 내에 두세 개 론칭하는 것이 목표다. 성공 한다면 내년을 기점으로 퍼플의 수익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비용, 고정비성 인건비 줄이기 위해 권고사직 단행
엔씨는 비용 부분에 대해 고정비성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권고사직을 내놨다. 5월 중으로 본사 인원을 올해 말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미션 크리티컬한 기능의 인력을 제외하고는 모든 인력을 동결시킬 것이다. 아웃소싱을 통해 균형 확충하려한다"며 "경영 인원 효율화는 계속해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원 분배, 부동산 자산 유지할 것   
엔씨는 올해 삼성동 사옥을 매각할 예정이다. 추가 검토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판교 R&D 센터도 자산 유동화 거쳐 부동산 자산이 늘어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주가 관리, 자사주 1천억원 매입해 M&A 예정
박 대표는 "현재 엔씨의 주가는 청산 가치에 가까울 정도로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따라서 엔씨는 향후 인수 합병 자금으로 활용을 위해 1천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자사주 비율은 10% 정도가 될 것이며 비율을 유지할 것이다. 추가적으로도 10%를 초과할 시, 소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인수 합병 자금으로 사용할 10%의 자사주도 일정 기간에 인수 합병이 이뤄지지 않으면 단계적으로 소각하는 것을 예정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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