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특검 정치공세"

도이치 사건에 대한 특검…"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한 것"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의혹에 대해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에게 걱정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다'는 질문에 "검찰에서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 연합뉴스

이어 윤 대통령은 "특검은 정해진 검·경, 그리고 공수처 이런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식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도이치 사건에 대한 특검 의뢰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정말 묻고 싶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특검이라고 하는 것이 지금까지 20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 왔지만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본 것이기 때문에 지난 번에 제가 재의요구를 해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하다"며 "(특검을)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는 정치공세, 정치행위 아니냐.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이지 않나 그런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