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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분기 실적 반등 본격화…AI 사업 확장 속도

1분기 영업익 전년比 92%↑…플랫폼·콘텐츠 부문 성장 영향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5.09 11:00:14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가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냈다. 시장 기대에 비해 늦어진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AI 서비스를 가시화할 계획이다.

ⓒ 카카오


◆1분기 영업익 1203억원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988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난 12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은 954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플랫폼 부문 중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221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다각화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늘어난 847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대리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의 해외 및 오프라인 결제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48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1조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 내 뮤직 매출은 46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성장했다. 

스토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270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952억원이다.

1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8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카톡 AI 콘텐츠 구독·상담 서비스 준비 중"

한편 카카오는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가시화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와 사업성 갖춘 서비스 출시에 있어 시장 기대에 비해 저희가 다소 늦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AI 모델에 집중하던 카카오브레인과 AI 서비스 준비하는 카카오 장벽 없앨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AI사업 영업양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업양수를 통해 sLLM(경량언어모델), LLM(대규모언어모델) 등 생성형 AI 모델 확보했고 카카오 서비스 니즈가 있는 방향으로 언어모델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며 "시장 눈높이에 맞게 효율적 자본 배분 위해 외부 모델 적용도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 대표는 "카카오톡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 상담 형태 서비스들 준비 중"이라며 "보다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 쉽게 발견하고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일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초거대 AI 언어모델 'Ko-GPT'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보유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AI 기술의 일상화·대중화를 추진해 갈 계획이다.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카카오브레인에 800억원의 AI 비용을 집행했고 AI 사업부 통합이 6월부터 연말까지 진행되면서 이 과정에서 1000억원 규모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AI 사업부 통합에 따라 인프라 비용 효율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는 순차적으로 구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450억원 정도 투자했고 올해는 500억원 정도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출시될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화 기준에 따라 인프라 투자 규모의 변동이 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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