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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드, "자사 TMS, 치매 환자 임상서 획기적 효과 입증…세계 최고 저널 논문 게재"

"의료기기 허가 추진 계획…알츠하이머 병 치료 분야서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 기대"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5.09 10:35:31
[프라임경제] 전자약 전문기업 리메드(302550)는 자사의 경두개자기자극기(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를 적용한 논문이 지난 6일 세계 최고 저널 중 하나인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 IF:13.8)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 리메드

논문명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맞춤형 해마 네트워크 표적 자극의 효과(Effectiveness of Personalized Hippocampal Network–Targeted Stimulation in Alzheimer Disease)'다.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에서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제 알츠하이머협회의 보고에 따르면 2020년 기준 5500만명 수준인 환자가 2030년 7800만명, 2050년에는 다시 2배에 가까운 1억39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리메드의 TMS를 통한 알츠하이머병 치료 방법이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논문에서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준비기간 포함 총 5년여의 기간 동안 수행한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한 탐색 임상시험은 리메드가 개발한 TMS를 이용해 4주 동안 치료를 수행했다. 

그 결과 치매 진단에 중요한 지표인 ADAS-Cog 값이 치료를 받지않은 환자들에 비해 현저한 개선(Coefficient [SE], -5.2[1.6]; P =.002)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중 인지기능 평가 지표인 CDR-SOB(-4.5[1.4]; P =.007)와 S-IADL(1.7[0.7]; P = .004)의 변화 역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개선됐다.

특히 치매 진단의 중요한 지표인 ADAS-Cog 값의 변화는 치매 약물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인 ADAS-Cog MCID(Minimal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 기준 4.0을 넘어섰다. 이는 매우 획기적인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임상시험 중 부작용이 없었다는 점도 약물 치료의 단점을 극복한 전자약인 TMS의 특징으로 향후 치매 치료제로서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 TMS를 이용한 자극은 뇌의 기억력과 관련된 부위가 활성화 된다는 것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분석방법으로 증명했다. 

이러한 치료 방식은 2014년 시카고대학교 조엘 보스 (Joel Voss) 교수에 의해 최고의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에 소개된 TMS 자극방식을 치매환자의 치료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세계적인 첫 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며, TMS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치료법으로 간주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임상연구는 산·학·연·병의 공동연구에 의해서 이뤄진 모범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치매 명의로 유명한 나덕렬 교수(전 삼성서울병원, 현 해피마인드 클리닉)와 한양대학교 및 뇌과학이미징연구단 소속 김성신 교수가 공동교신저자로 연구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정영희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신경과 교수, 장혜민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박성빈 한양대학교 연구원이 공동 1저자로 연구에 참여했다. 

본 연구의 내용은 이미 지난해 10월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된 국제 알츠하이머질환 임상학회(CTAD)와 올해 4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된 인지신경과학회 (CNS)에서도 포스터 및 구두 발표로 소개돼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에 미국의사협회지에 게재되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리메드 관계자는 "TMS는 지금까지 우울증, 난치성 강박증, 만성통증, 뇌졸중 등 다양한 뇌질환의 치료 및 재활에 사용돼 왔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치매의 주요 원인 질환으로 꼽히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획기적인 탐색 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 기기로서 TMS의 대대적인 확증 임상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의료기기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는 알츠하이머 병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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