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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골프칼럼] 골프장도 프로처럼 차별화 돼야

 

이용재 동양골프 대표 | Sdaree@naver.com | 2024.05.08 11:05:52
[프라임경제] 미국과 일본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우리가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니까 아마추어 정신에 맞춰 더 골프룰을 잘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반면 한국 아마추어 골퍼들은 '우리가 무슨 프로야. 룰을 지키게'라는 마인드다. 

이처럼 어떤 분야든 프로와 아마추어가 있는데 목표에 따라 마음가짐도 달라지기 때문에 당연히 실력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아마추어는 경기가 끝나면 끝이지만 프로는 경기가 끝나면 끊임없이 스킬을 연마하고 자신을 발전시키려 노력한다. 그래서 같은 시기에 시작해도 성장 속도가 다르다.

골프장 역시 프로와 아마추어처럼 분류되어 지고 있다. 여행상품도 아주 비싼 항공권과 저렴한 항공권, 아주 싼 항공권으로 나뉘듯 골프장들도 그린피가 △아주 비싼골프장 △비싼골프장 △저렴한 골프장으로 나뉘어지고 있는데 이는 △회원제 △비회원제 △대중제로 나뉘면서 골프장이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 

얼마 전 주말에 한강이북의 k골프장을 찿은 일이 있었다. 주말 요금임에도 타골프장 대비 20만원의 착한 그린피였다. 

예약 후 라운드를 하는 도중 후반 9홀은 우천 라운드로 18홀을 종료하고 계산하려 하니 우천 완주로 그린피 50% 할인을 모든 내장객에게 해줘 주말 그린피를 10만원에 라운드하는 일이 있었다. 

골프장에서 이런 서비스는 20년간 처음 받아보는 할인 서비스였다. 클럽하우스 시설과 코스 관리에도 비용을 많이 투자하는 골프장 임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이 손해를 감수해 가면서 결정한 것이다.

고객들이 골프장의 배려에 각인돼 있다면 다른 골프장 보다 먼저 그 골프장을 이용하려 할 것이다. 즉 골프장도 이제는 무한경쟁 시대에 고객이 골라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시기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골프장들도 최근 경기침체로 내장객 감소와 대기업과 공직자 골프 금지령 등으로 법인카드 사용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고, 골프 대중화와 현재 골프 성수기 시기임에도 웬만한 골프장들은 내장객이 줄고 있어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골프 인구 감소를 비롯해 △최저임금인상 △환경규제강화 △보유세 등 부동산 세금 증가 △골프장 운용 비용 증가뿐 아니라 골프장의 가장 중요한 코스관리 인력난으로 어려운 시기가 시작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장들은 아직도 아무런 준비 없이 비싼 그린피만 고수 하거나 아마추어처럼 구식적인 방법으로 빠르게 변화해 가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터널을 잘 이겨내고 변해가는 시대에 빠르게 적응해 가는 골프장만이 합리적인 운영을 통해 △코스관리 △고객서비스 △시설관리 △입장료 등에서 인정받는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골프장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즉 골프장도 시대에 변화에 맞춰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도록 변화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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