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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의령군수 "4·26 위령제는 공무원의 자부심·자존심·자신감"

안타까운 세월 숨죽여 살아온 유족들 마음 헤아린 '진심 행정'…오 군수 "아직 넘어야 할 산" 많아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4.05.07 13:34:31
[프라임경제] "42년 만에 역사적인 4·26 위령제 개최는 앞에 있는 공무원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 덕분입니다." "의령군 공무원 여러분 3자(自) 긍지를 가지십시오."

오태완 의령군수가 5월 정례회에서 4·26 위령제 개최에 대한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 의령군

오태완 의령군수가 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5월 정례조회에서 직원들에게 △자부심 △자존심 △자신감 앞 글자인 자(自)를 따서 42년 만에 열린 '4·26 위령제'의 의미를 알리고 앞으로 구상을 밝혔다. 

오 군수는 "42년 만에 우순경 총기 사건 희생자에 대한 역사적인 첫 위령제를 거행한 것은 의령군 공무원들이 평생 간직할 '자부심'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정권과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보도 통제로 철저하게 이 사건을 덮었다"며 "정치적 기회로 악용했지만 의령군 공무원들은 어디에서도 추모행사 한번 열지 못한 채 안타까운 세월을 숨죽여 살아온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린 '진심 행정' 이라"고 강조했다.

'자존심'에 대해 오 군수는 "의령 하면 우순경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명제 앞에 굽혀온 좌절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4·26 위령제가 만들었다"며 "4·26 위령제는 의령군민에게 이제는 다시는 입에 올리기 싫은 '우순경 시대'를 떨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큰 날갯짓이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오 군수는 '자신감'을 가지고 '4·26 추모공원'을 최종 완성하자고 당부했다. 하루빨리 위령제 개최를 소망하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우선 완공된 위령탑 앞에서 첫 번째 추모행사가 개최됐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4·26추모공원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 ⓒ 의령군

오 군수는 "4·26추모공원이 과거를 회상하며 추모 분위기를 만드는 '흑백사진'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현재 평범한 일상을 즐겁게 담아내는 '컬러사진'과 같은 장소가 돼야 한다"며 유가족의 바람처럼 4·26추모공원을 관광지와 결합한 '군민의 공원'으로 조성할 뜻을 밝혔다. 

군은 연말까지 사무실 건물을 조성하고 주차장·인도교·화장실 등 주민 편의시설, 휴게 공간 설치, 공원 명칭, 장소 선정, 보상 협의 때처럼 '일사천리'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 군수는 "4·26 위령제를 치른 공무원들과 군민들의 헌신 및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많은 응원과 위로를 보내주신 국민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례조회에서는 홍의장군축제 유공 등 공무원 표창과 성실납세자 표창, 가정의 달 효행상 등 군민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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