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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대학 내 시위자 징계 이메일 발송

“폭력적이고 학업 방해하는 행위…세계 문제 토의 거부는 아냐”

남연서 기자 | ysnam@newsprime.co.kr | 2024.05.07 10:38:45
[프라임경제] 이스라엘 전쟁 반대 시위가 미국 대학 캠퍼스내로 확산되는 가운데 하버드대 총장이 캠퍼스 내 시위 학생들을 강제휴학 시키겠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학생들이 중동관계로 캠퍼스내에서 시위하고 있다. ⓒ 하버드대 교내 신문 하버드크림슨 (Harvard Crimson)



앨런 가버(Alan M. Garber) 하버드대 총장은 지난 6일 학교 구성원 전체에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중동관계로 캠퍼스내에서 시위하는 학생들을 involuntary leave (강제휴학) 시키겠다고 밝혔다. 가버 총장은 학생들의 시위가 “폭력적이고 학업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지난 주부터 교수들을 통해 학생들에게 징계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하버드 총동문회 및 동창프로그램의 기획 및 행정을 담당하는 총장 브라이언 리(Brian K. Lee)는 이같은 이메일을 동문들에게 전달했다. 

가버 총장의 이메일에 따르면 현재 캠퍼스 내 시위로 인해 하버드대 학부 학생들 시험 장소가 옮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시위 발생 12일 동안 학생들의 잠자고, 공부하고, 캠퍼스를 자유롭게 거니는 기본적인 행동에도 제약이 발생했다.

가버 총장은 "시위와 반대를 포함한 표현의 자유는 연구 대학의 작업에 꼭 필요하지만, 그 자유는 무제한이 아니다“ 고 말하며, 하버드 야드(Harvard Yard)를 시위로 점유하고 있는 학생들이 점유를 끝내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런 학교 징계 정책은 하버드 학생들 전체를 위한 것이며, 학교, 국가, 그리고 세계가 주목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에 대한 토의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중동 관계로 인한 대학 내 시위는 하버드대 뿐 아니라 컬럼비아대, 아이비리그 및 다른 대학교들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컬럼비아대 또한 지난 주 4일 동문들에게 학교 내 시위를 제재하려는 총장의 비디오 이메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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