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동 ADHD 치료, 게임처럼 재밌게" 민정상 이모티브 대표

"치료제 부작용·비용 줄여"…AI기반 정신건강 데이터 분석

[프라임경제] "성인 ADHD와 우울증, 치매 등 다양한 중추신경계정신질환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게임을 통한 증상이나 치료뿐만 아니라 유저의 정신건강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케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민정상 이모티브 대표. ⓒ 이모티브

아동부터 성인까지 전연령층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늘어나면서 게임과 같은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한 디지털치료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창업해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이모티브(대표 민정상) 이야기다. 

이모티브(eMotiv)는 인지 모델링의 독자 기술과 AI, 모바일 게임을 융합한 모바일 앱 형식의 소프트웨어 디지털 치료기기(Digital Therapeutics; DTx)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ADHD와 ASD의 치료를 지원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도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CES 혁신상,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 범부처(IRIS) 과제 선정 등을 통해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서울대병원, 한양대학병원과 협업해 디지털 치료기기(DTx)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조이코그 스크린샷. ⓒ 이모티브

특히 이모티브는 아동 ADHD를 위한 디지털치료기기(DTx) '스타러커스(STARRUCKUS)'와 인지력 평가와 강화를 위한 헬스케어 솔루션인 '조이코그(JOYCOG)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러커스는 아동 ADHD를 위해 개발된 디지털 치료기기로 현재 임상시험 단계를 밝고 있다. 

민정상 이모티브 대표는 "다양한 연령층이 있지만 특히 아동 ADHD 치료제의 부작용과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완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이코그는 평가 프로그램과 강화 프로그램으로 나뉘어져 진행된다. 아동의 자발적인 참여와 몰입을 위해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해 재미요소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지력 평가 프로그램은 인지 모델링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아동의 인지력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디지털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돼 아이의 인지 레벨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모티브 회사 전경. ⓒ 이모티브

민 대표는 "인지력 강화 프로그램은 어린이의 인지력 강화를 위해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한 3개의 프로그램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일시적으로 할 때보다 꾸준히 주 5회, 매일 25분, 6개월 이상 이용하면 어린이의 인지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모티브는 사용자의 정신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지모델링 기술과 빅데이터, AI 분석을 기반으로 정확도 95% 이상의 ADHD 가능성 평가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게임기획과 개발, 디자인과 인지공학, 심리학 등 다양한 전문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모티브가 '2024 바이오 코리아'에 참여했다.= 김우람 기자

민 대표는 "세계적으로 정신질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모티브의 기술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에 걸리는 시간과 많은 비용을 혁신하는 것은 환자와 의료 관계자에게 기술이나 비즈니스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의 기술이 인지 측정과 강화로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혁신을 창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모티브는 이달 8일부터 열리는 '2024 바이오 코리아'에 참여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고객사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향후 다양한 정신건강 케어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