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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센 투자사 '케이글라스', 국내 대기업과 반도체 유리기판 제작 나선다

"단순 후공정 장비 개발 아닌, 유리기판 자체 개발 협업…경쟁력 갖추고 확장"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4.30 10:06:01

케이글라스가 국내 기업과 유리기판 제작에 착수했다. ⓒ 케이글라스 메인 홈페이지 갈무리


[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개화로 인해 유리기판이 업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신호 손실과 신호 속도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으며 전력 소비도 우수해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만큼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이러한 가운데 소프트센(032680)의 전략적 투자사인 케이글라스도 유리기판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나섰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케이글라스가 국내 대기업과 함께 반도체 유리기판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케이글라스 관계자는 "비밀유지계약(NDA) 등으로 인해 해당 기업을 밝힐 순 없다"면서도 "단순 후공정 장비 개발이 아닌, 유리기판 자체 개발을 위한 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술 개발 투자 규모가 큰 반도체 사업의 특성상 전문 기술 인력 육성 등 충분한 경쟁력을 더 갖춘 다음 확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리기판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며 관련 기술력을 지닌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초박막강화유리(UTG) 가공 기술을 지닌 기업들 역시 해당 기술을 통한 유리기판으로의 확장성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디스플레이 유리 가공업체 케이글라스 역시 뛰어난 UTG 기술력을 보유하면서 유리기판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대두됐었다.

케이글라스는 대면적 디스플레용 및 특수 목적용 글라스 가공·코팅을 주업으로 하고 있으며 LG전자, LG디스플레이, 코닝, UID등 국내외 커브글라스 관련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케이글라스가 밀고 있는 메인 사업은 울트라신글래스(UTG) 후가공이다. 지난 2022년 UTG 후가공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향후 전개될 폴드블·롤러블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는 글라스 생산을 타켓으로 하고 있다. 

케이글라스 관계자는 "독자적인 가공 공법을 통해 타사 대비 우수한 밴딩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수율 확보 측면은 물론, 가공 공법의 투자비 절감으로 제품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UTG 글라스 가공 및 비산방지·반사방지·하드코팅 등 UTG 글라스 코팅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독자적인 공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소프트센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센은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 기준 케이글라스의 지분 48.98%를 보유 중이다. 새로운 사업 분야에 있어 신규·개발 인력을 공동 육성하고, 검토 개발 초기부터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을 통한 신사업으로의 확장을 위한 공동 개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유리기판은 에폭시·유리·구리 등 유기 소재를 대신해 유리를 채용한 기판이다. 유기 소재보다 더 딱딱해서 세밀한 회로 형성이 가능하고, 열과 휘어짐에 강해서 대면적화에 유리함과 동시에 더 얇게 채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신호 손실과 신호 속도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으며, 전력 소비도 우수하다. 

특히 중간기판 없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수동 소자를 유리에 내장시켜 제한된 표면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반도체 미세공정을 두 세대 이상 앞당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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