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나자마자 줄줄이 인상…굽네·파파이스 "물가 상승 때문"

굽네 1900원·파파이스 4% 인상…"배달비·인건비·임대료 버거워"

굽네치킨 간판 외경.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4.10 총선이 끝나자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굽네는 1900원을, 파파이스는 4%를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최근 △배달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의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된 점을 이유로 가격 인상 결정을 내렸다.

굽네는 가맹점 수익 개서 요구를 수용해 일부 9개 치킨 메뉴만 19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된 메뉴는 △오리지널 △고추바사삭 △남해마을바사삭 △오븐바사삭 △치즈바사삭 △갈비천왕 △불금치킨 △볼케이노 △양념히어로이다.

반면 굽네 측은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피자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파파이스 코리아도 이날 △치킨 △샌드위치 △사이드메뉴 △디저트 △음료 등 가격을 4% 인상해, 이전보다 100~800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기 메뉴인 △클래식 치킨 샌드위치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의 가격은 동결한다.

배달 가격도 차등화한다. 배달 전용 판매가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으로 적용된다. 

파파이스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인상과 인건비·배달 수수료 등 비용 상승 압박이 커져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간 한정 할인 세트 △배달료 할인 △타임 할인 등 다양한 밸류 프로모션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bhc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평균 12.4%로 가격을 인상했다. 전반적으로 1만원 후반대였던 메뉴는 2만원대가 됐다. 

교촌치킨도 지난해 4월 가격 인상했다. BBQ는 가격 인상 대신 지난해 10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의 비율을 50%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값 등이 오르고 있는 만큼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 분위기는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