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삼성카드, ESG경영으로 생물다양성 보존

"생태계 붕괴 10년 내 최대 사업리스크"…금융권별 ESG 우수사례 분석

[프라임경제] 세계경제포럼은 '2024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10년 이내 최대 사업 리스크 중 '생물다양성 손실 및 생태계 붕괴'를 3위로 언급했다. 세계은행은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2030년까지 연간 2조7000억달러(3660조원)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사들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생물다양성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의 생물다양성 위기 대응 현황을 은행·보험·카드 각 업권별로 살펴봤다.

◆KB국민은행, 'K-Bee 프로젝트' 도시양봉장 운영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도시양봉장 조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ee 프로젝트'를 통해 ESG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5월 각각 여의도 본점 옥상, 서울숲에 도시양봉장을 개설했다. 12월에는 서대문구청 옥상에 3호 양봉장을 만들었다.

KB국민은행이 도시양봉장 조성 활동을 펼치고 있다. ⓒ KB국민은행

KB금융에서는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해 창경궁 일대에 밀원수로 이루어진 궁궐숲과 강원도 홍천 지역에 △백합나무 △헛개나무 △아까시나무 등 개화시기가 서로 다른 밀원수 10만 그루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꿀벌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 등 계열사와의 다양한 ESG 활동을 통해 2022년 한국ESG기준원(KCGS) ESG 우수기업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한화손해보험, 야생동물 보존을 위한 봉사활동

보험권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이 자사의 3대 사회공헌 목표 중 하나로 '생물다양성 및 환경보호'를 설정하고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힌화손보가 야생동물 보존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은 기후 위기로 보금자리가 파괴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야생동물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남한산성 도립공원에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위한 먹이나눔 활동을 했다. 철새 서식지에 적합한 인공둥지를 설치하고 생태계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하는 등 환경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 노을공원에 도시 숲을 조성하는 '지구에 심는 희망 한 그루' 등의 활동도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한화손해보험은 한국ESG기준원 ESG 평가에서 3년 연속(2021~2023년) 종합 등급 A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카드-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 제작

카드권에서는 삼성카드가 ESG 경영의 일환으로 환경부 산하기관 국립생태원과 협업해 제작한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를 통해 자연 생태계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존 메시지를 알리고 있다.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는 삼성카드와 국립생태원이 함께 선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3종(호랑이·수달·나도풍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카드 플레이트 후면에는 멸종위기종 보호 동참 메시지를 담았다.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보호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는 국립생태원과 협업해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를 제작했다. ⓒ 삼성카드

한편, 삼성카드는 지난해 3월 자연 생태계 보호에 동참하기 위한 글로벌 협의체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NFD)' 포럼에 가입했다. 삼성카드는 TNFD 포럼 가입을 통해 임직원과 고객에게 자연 보전 인식을 확산하고,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다양한 ESG 활동을 통해 한국ESG기준원 ESG 평가에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종합등급 A를 기록하고 있다. 3년 연속(2021~2023) ESG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는 생물다양성 관련 활동 및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제고하고 환경단체 등과 함께 대중의 실천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