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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글로벌소싱, 국내 부품업계 죽이기?

상하이차 그룹통해 부품조달 검토

이철원 기자 | chol386@newsprime.co.kr | 2006.03.12 15:21:14
 [프라임경제]쌍용자동차가 '중장기 경영계획 '발표 이후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계열사인 상하이국제자동차부품구매중심유한공사(APSIS)를 통해 부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부품업계가 경영난은 물론 고사우려와 함께 기술유출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12일 쌍용차에 따르면 APSIS는 지난달 말 쌍용차에 부품의 글로벌소싱을 통해 부품을 조달을 대행한다는 제안을 하고 13일에는 쌍용차를 방문,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APSIS는 전세계 부품사와 거래를 통해 상하이차 뿐 아니라 제너럴모터, 포드, 도요타 등 대형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와관련, "지난 1월 25일 밝힌 바 있는 ‘중장기 경영계획` 실행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상하이차와 쌍용차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APSIS를 통해 부품을 조달할 경우 쌍용차는 원가절감과 품질경쟁력은 높일 수 있지만 국내 부품업체에 대한 가격협상력이 없어짐은 물론 부품조달을 해외에서 하게될 경우, 국내 업체들은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우려를 의식, 쌍용차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APSIS를 통한 부품구매 대행이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지만, 부품업체를 글로벌소싱하더라도 부품도면은 견적을 위한 재구성된 도면만 제시하기 때문에 기술유출 우려는 오해"라고 말했다.


또 "부품 글로벌소싱이 실현되더라도 기존 부품업체와의 협력 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기존 부품업체에 먼저 경쟁력 있는 부품 공급이 가능한지 검토할 수 있는 기회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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