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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보다 육아 택한 아빠…역대 최다 1만6000명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0.6명대 기록

배예진 기자 | byj2@newsprime.co.kr | 2024.02.21 09:33:15

김포호수공원에 위치한 수유실 사진이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경제활동 보다 육아를 택한 남성이 지난해 1만600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대로 육아 여성의 인구는 줄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를 증명했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주 활동으로 육아를 한 남성은 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37.4%) 증가했다.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래로 연 기준 역대 최다이다.

육아 남성은 △2013년 6000명 △2019년 9000명 △2021년 1만3000명을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10년 전에 비하면 약 2.7배 정도 오른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8400명(53.3%)으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30대가 4600명(28.8%)으로 다음을 이었다. 다만 통계청은 "육아 남성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통계적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육아 남성의 증가는 배우자 육아 휴직 제도가 확대되고 공동 육아에 대한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저출산으로 전체적인 육아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 주된 사람(여성+남성)은 △2013년 148만3000명 △2017년 126만6000명 △2022년 100만명으로 감소했다.

즉 육아하는 총인구는 줄었으나, 육아 남성의 비중이 증가하고 육아 여성의 비중이 감소했음을 말해준다.

실제로 육아하는 여성은 △2013년 147만6000명 △2017년 126만2000명 △2022년 98만4000명을 기록하며 감소하다, 지난 2023년에는 84만명으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육아 여성(84만명)이 육아 남성(2023년 1만6000명)보다 약 53배로 높아 여전히 육아 전담은 여성이 도맡는 것으로 보인다.

육아 여성의 감소는 저출산 이유도 있으나 경제활동 참여 증가도 한 몫을 한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1년 49.8% △2013년 50.3% △2019년 53.5% △2023년 55.6%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정부는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내달 여성 경제활동 확대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저출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 한번 숫자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인구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을 오는 28일 발표할 계획으로,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 0.6명대(가임여성 1명당)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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