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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내 경제 '수출 증가세 확대' 2.2% 성장

KDI 수정 경제 전망…경상수지 560억달러 상당 흑자 기대

박진우 기자 | pjw@newsprime.co.kr | 2024.02.20 16:28:48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지난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2월 KDI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올해 국내 경제가 기존 전망과 동일한 수준을 이뤄낼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이 최근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경제는 소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전망과 동일하지만, 지출항목별로는 내수 전망치가 하향되는 대신 수출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수치다. 

민간소비는 기존 전망치(1.8%)보다 소폭 낮은 1.7%로 집계됐다. 상품 소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점이 반영된 것이다. 

설비투자(2.3%)는 기존과 유사하게 증가되지만, 건설투자(-1.4%)의 경우 부동산 경기 하락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1.0%)보다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총수출(4.7%)은 반도체 경기 반등과 함께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기존 전망치(3.8%)보다 높아졌다. 경상수지의 경우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수출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기존 전망(430억달러)을 상회하는 560억달러 내외 흑자가 기대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2.5%)은 내수 증가세 둔화를 반영해 기존 전망(2.6%)보다 소폭 낮아졌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2.3%) 역시 기존 전망(2.4%)과 비교해 감소했다. 

13일 오후 부산항 모습 ⓒ 연합뉴스


취업자 수 증가폭은 22만명으로 예상된다. 내수 증가세 둔화에도 30대 여성 및 고령층 노동 공급 확대가 반영돼 기존 전망(21만명)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실업률 역시 동일한 3.0%다.

다만 이런 경제 전망에 있어 중동 지역 및 중국 시장을 위험 요인으로 바라봤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거나 중국 경기가 부동산부문을 중심으로 급락하는 경우 경제 회복세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KDI 관계자는 "중동지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유가 상승이나 운송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생산 비용이 상승하면서 경제 성장세도 제약될 수 있다"라며 "중국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급락하면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대내적으로는 부실 건설업체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건설 투자와의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KDI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실 건설업체 구조조정이 금융시스템 위기로 전개될 가능성은 작다"라며 "다만 향후 관련 부문에서 신용경색이 발생해 실물경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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