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중견 건설사인 한국건설이 은행에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아파트 분양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 남구 봉선동에 짓고 있는 한 아파트 건설 현장. ⓒ 연합뉴스
이들 건설사는 대부분 아파트 건설을 주업으로 삼는 업체들로 최근 신축 아파트 미분양 등 건설경기 악화로 자금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지역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건설이 부동산 대출금 이자를 갚지 못하자 은행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게 갑자기 중도금 이자 납부를 독촉하는 등 시민들 피해가 커지고 있다.
24일 진보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입주예정자 중도금 이자 납부 독촉은 한국건설 신축 공사현장 4곳에서 발생했으며, 단기연체금액은 약 72억원 가량이다.
문제는 현재 한국건설이 시공 중인 건설 현장이 20여 곳으로 지급불능 사태가 더욱 커지고 피해를 보는 수분양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최근 건설사들의 부도 위기는 태영산업 워크아웃에서도 드러났듯이 건설사들이 선분양제도를 이용 은행에서 브릿지론으로 땅 값 특혜 대출을 받고, PF대출로 공사비를 충당해 수분양자들의 돈을 밑천으로 말 그대로 땅 짚고 헤엄치며 집장사했지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짚었다.
문제는 위기와 잘못은 건설사와 금융권에 있음에도 그 모든 책임은 입주예정자인 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건설의 경우 약 994세대 입주예정자들에게 어떤 설명도 예고도 없이 40만에서 70만원에 이르는 이자 고지서가 발부됐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한국건설과 새마을금고에 있다. 건설사들과 은행권들이 그간 부동산 경기를 통해 마음껏 이익을 향유했다면, 그 후유증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광주시가 더 이상 사태가 확산되고 서민 피해가 늘어나지 않게 적극적인 대응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한국건설 공사현황, 유동성 실태파악과 금융권과 정부에대한 협조, 그리고 한국아델리움 수분양자들과 빠른 소통을 통해 불안해 하는 시민들을 안심하는 조치를 서둘러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치권과 협의해 현존하는 분양보증제도의 보완과 더불어 집단 피해자가 양산되었을 경우 '분양사기'로 엄중 처벌할 수 있는 제2의 전세사기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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