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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지역기업 체감경기 더욱 위축

‘03년도 3사분기 이래 가장 낮은 전망치 기록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08.08.29 12:07:29
4사분기 지역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이승기)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8년 4/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4/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80’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4사분기(‘105’)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03년도 3/4사분기(‘79’) 이래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가 37.9%(전분기 37.4%)로,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 17.9%(전분기 27.1%)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는 응답은 44.2%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최근 고유가, 고물가에 따른 내수위축과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부진이 우려되고 있고, 원자재가 급등, 금리인상 등으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출은 지난 ‘07년도 1사분기(93)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0)의 경우 수출(129)은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내수(89), 생산량수준(89) 등은 감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기가 지난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중소기업은 수출(86), 내수(76), 생산량수준(86), 생산설비가동률(86)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난 분기에 비해 업황이 악화 될 것으로 전망되었는데, 건설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금속 광물업종(46)과 1차 금속ㆍ조립금속업종(63), 유가급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화학ㆍ 고무․플라스틱 업종(86)의 침체가 특히 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 및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로 전기/전자업종(93)과 투자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계업종(91) 등에서도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반면에 음식료품업종(100), 자동차/운수장비업종(100)에서는 경기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지역기업들이 4/4분기에 예상하는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가 상승(53.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자금난(22.1%)’, ‘환율변동(6.3%)’, ‘임금상승(6.3%)’, 인력난(3.2%)’, ‘금리인상(3.2%)’,‘노사관계(3.2%)’ 등을 들었다.<기타 2.1%>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투자위축과 수출증가율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4/4분기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면서

“정부는 하반기 물가안정에 최우선의 정책목표를 두고 공공ㆍ서비스요금 동결 등을 통해 물가가 하향 안정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아울러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세금 감면,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의 대책 마련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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