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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신규채용 축소 괴담'에 좌절금물

신규 유입 감소로 기존 수험생에겐 기회

배성원 시민기자 | wonybjk@hanmail.net | 2008.08.21 14:31:26

이명박 정부의 출범 이후 공무원 인원감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중앙부처의 통·폐합이 이뤄졌으며 16개 시·도의 인원감축 계획도 발표된 상태다.

이에 온라인교육사이트 에듀스파(www.eduspa.com)가 국가고시 및 자격증 주간 섹션 정보지 고시기획(www.gosiplan.com)과 함께 공무원 인원감축에 관한 수험생, 수험가, 정부 부처 및 지자체 각계의 입장을 들어보고, 내년도 채용규모에 미칠 실질적 영향을 살펴보았다.

■ 수험생, “수험준비 계속한다”

이명박 정부의 공무원 인력감축계획이 신규채용 규모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거론되고 각 지자체의 잇따른 감축안 발표가 이어지면서 수험생, 수험가는 뜨거운 상반기를 보냈다.

그러나 신규채용인원의 감소할 것이라는 소문이 수험생들의 수험준비 여부 및 진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고시기획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공무원 신규채용 인원에 상관없이 수험준비를 하겠다’는 의견이 전체의 66.4%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신규 수험생의 유입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 4명 중 1명(25.7%)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등 여전히 선호직업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2006년(32.4%)도 대비 6.7% 포인트 감소했기 때문.

또 올해 공주영상대학 공무원양성과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7.5대 1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로, 정시모집 원서접수일이 이명박 대통령이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는 방침을 밝힌 시기와 맞물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신규 수험생 유입은 감소, 기존 수험생에겐 기회

신규채용인원의 감소 우려는 노량진 수험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대비 서점의 매출액이 약 30% 감소한데 이어 각 고시학원의 수험생 등록률도 줄었다. 이는 일부 기존 수험생의 이탈과 함께 신규 수험생의 유입의 감소 때문으로 보인다. 경제난과 취업난 속에 공무원 채용인원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괴담이 수험가 진입을 어렵게 하는 것. 앞선 대학생 공무원 시험 준비 비율의 감소도 맥을 같이 한다. 따라서 앞으로 수험가는 기존 수험생을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 소문 맹신말고 최선 다해야

내년도 채용규모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는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이다. 총 4회에 걸친 지난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듯 내년도의 향후 시험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과거 정부의 정책과 현 사회·경제적 상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IMF 경제위기 당시에도 공무원 수를 대폭 감축했음에도 신규채용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는 점을 되짚어보면 어느 정도 희망적이다. 또한 주요 정부기관 인사담당자들도 고시기획과의 인터뷰에서 “공무원 신규채용은 인원감축과 관계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장 내년의 채용규모를 파악할 수는 없으나, 섣부른 포기나 불안은 아직 이르다. 더불어 신규진입 수험생의 감소는 기존 수험생들에게는 기회다.

공주영상대학 공무원양성과 윤성일 교수는 “내년도 공채로 선발하는 공무원 수는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떠도는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정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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