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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 폭등에 대책 없는 장태평 농림 장관

“대책 없는 농산물 가격인하 농민을 죽이는 것”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08.08.21 14:14:58
[프라임경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양재동 소재 농협 하나로 마트를 방문한 장 장관은 “농협유통이 협력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국내 농수축산물의 소비촉진과 소비자 부담완화라는 명목으로 과일류, 채소류, 축산류, 수산류 등 거의 전 품목에 걸쳐 최대 40% 인하 판매키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2000여개의 다양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여 농수축산물을 시중가격보다 10~40% 싸게 팔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생산비 폭등에 대한 대책 우선 세워야

하지만 장 장관의 이 발언은 생산비폭등에 대한 대책은 없이 소비자들의 부담완화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사료․비료․유가 폭등과 각종 농자재 가격의 폭등으로 농가의 어려움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생산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농축산물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하락해 농사를 지을수록 손해를 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농민들은 호소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장으로 소 한 마리당 100만원에 이르는 손해를 보고, 제값을 받지 못해 출하를 포기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농민을 죽여 물가를 잡는 인기정책은 그만

전농은 21일 ‘농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민심잡기를 중단하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생산비폭등에 대한 대책 없는 농산물 가격인하는 농업ㆍ농민을 죽이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생산비폭등에 대한 대책은 한마디 언급도 없이 추석물가를 잡아 서민들을 위하겠다며 직접 나서서 농산물 가격하락을 주도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고 비난했다.

농민회 관계자는“농민이 농산물을 팔아 제값을 받고 노동자들이 일한 만큼 벌어서 서민의 소득이 보장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하는 농민들의 호소는 너무도 당연한주장이다”며 “장태평 농림부수산식품부 장관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농은 “이제 본격적인 농산물 출하시기가 돌아오면 생산비폭등이 농민들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며 “정부는 농민을 죽여 물가를 잡는 인기정책을 펼 것이 아니라 농산물의 생산비를 보장할 대책을 세워 농민을 살리고 서민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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