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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뺨치는 국적 세탁 지명 수배자 검거

완벽한 신분세탁…지문 검사과정서 '쇠고랑'

이종엽 기자 | lee@newsprime.co.kr | 2008.08.21 11:05:54

[프라임경제] 한편의 영화 같은 일이 최근 인천 공항에서 일어나 화제다.

   
<사진= 특정기사와 무관함>
 
인천국제공항경찰대(총경 배상훈)는 지난 20일 새벽 구 소련 연방 '키르키즈스탄'인으로 국적과 이름을 바꾸어 몰래 귀국하려던 지명 수배자 임모씨(38)를 붙잡아 수배 관서인 광주 북부경찰서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모씨는 지난 2000년 3월경 광주광역시에서 피해자 조모씨 등 6명으로부터 2억여원을 사취한 후, 2001년 8월경 중국을 거쳐 '키르키즈스탄'으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그 곳에서 이름을 '알렉산드르'로 바꾸고, 미모의 현지인 백인 여성과 혼인해 '키르키즈스탄' 국적을 취득한 다음, 대학 과정을 거쳐 그 나라 경찰관 시험에 합격했다.

임씨는 탤런트 뺨치는 얼굴과 모델같은 늘씬한 체격의 소유자로 능력을 인정받아 '키르키즈스탄' 내무장관 비서겸 경호원으로 발탁되어 근무하던 중, 검거 당일 우리나라에서 거행되는 '키르키즈스탄' 관련 행사에 참석하고자 입국하는 '키르키즈스탄' 내무장관 일행과 함께 몰래 귀국하려다가 사전에 임씨의 귀국 정보를 입수한 인천공항경찰대 수사팀에 의해 붙잡혔다.

임씨는 경찰의 검문을 받을 때 '키르키즈스탄' 여권과 경찰관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우리나라 사람이 전혀 아닌 것처럼 행세하려 하였으나 지문 확인 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키르키즈스탄' 내무장관의 국내 행사 참여에 따른 안내 및 경호와 장관 부인의 신병 치료를 위한 병원 섭외 및 자신의 국내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보기 위해 귀국하다가 붙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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