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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지친 박과장이 머리 빠지는 이유?

 

김경희 기자 | press@newsprime.co.kr | 2008.08.21 10:19:40
[프라임경제] 탈모고민 스트레스가 오히려 탈모 촉진… 악순환 끊어야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때문에 밤낮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동원(42세) 과장은 최근 부쩍 줄어든 머리숱 때문에 거울을 보는 것이 두렵다고 한다. 이런 속도로 머리카락이 빠지면 대머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병원을 찾은 결과 의사에게 뜻밖의 말을 들었다. 밤낮없이 바쁜 일정 때문에 잠자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없어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탈모 증상이 생겼다는 것. 황동원 부장은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탈모까지 유발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란 우리 몸에 가해지는 여러 자극에 대해 몸 속에서 일어나는 생물반응이다. 소화불량, 우울증, 만성피로와 같은 질환부터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탈모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다.

독일의 뤼벡 대학 연구팀은 지난 2007년 핸드볼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핸드볼 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와 탈모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긴장하고 육체적으로 지쳤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했으며 이것이 더 많은 탈모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베를린 샤리테 병원이 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도 스트레스가 모근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드 대구달서점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자율신경에 이상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특히 모발 영양 공급에 장애 및 영양결핍 현상을 가져와 모발의 굵기가 가늘어지는 연모화 현상을 촉진 시킬 뿐만 아니라 두피 문제를 일으켜 탈모를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유전, 남성호르몬, 노화 등과 같이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에 스트레스가 더해졌을 경우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어 탈모가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모발이식’으로 탈모탈출

탈모는 치료를 지체할수록 치료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쉽게 낫지 않는다. 또한 재발도 잦다. 탈모가 시작됐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원인과 증상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탈모 병원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탈모를 치료한다. 특히 탈모 진행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진행돼 정수리가 보이는 사람, 다양한 치료방법으로도 확실한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 재발이 잦아 고민하는 사람들은 자가모발이식술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가모발이식은 현재까지 알려진 탈모치료법 가운데 가장 영구적인 방법이다.

자가모발이식은 탈모 유전자가 작용하지 않는 뒷머리 모발을 이용해 탈모로 비어버린 부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수술은 수면마취로 이뤄지며 수술하는 의사의 노하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술시간도 약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수술 후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모발이식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심어진 모근이 완전히 정착해 새로운 머리가 자라나게 되는데, 한번 정착한 머리카락은 뒤에 있는 머리카락의 수명과 같이 계속 자라므로 같은 부위가 다시 대머리가 될 염려가 없다. 특히 정수리 또는 앞머리 탈모에 효과가 좋아 M자형, O자형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김정득 원장은 “자가모발이식은 오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의료진에게 받았을 경우 89-90%의 생착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워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다”며 “오랜 임상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자가모발이식 후에 이마나 눈이 부을 수 있지만 1주 정도가 지나면 없어지므로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수술 후에 남는 뒷머리 역시 기존 머리로 가려져 타인에게 노출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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