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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웨이브, 후발주자 쿠팡에도 밀려

지난해 영업손실 1217억원…CJ ENM, 티빙·웨이브 합병설 일축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9.06 15:42:02
[프라임경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가 위기에 처했다. 

웨이브 CI. ⓒ 웨이브


계속해서 적자를 내고 있는 데다 부동의 1위인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토종 OTT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에도 밀렸다.

◆쿠팡플레이, 스포츠 중계 업고 웨이브 제쳐

6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MAU는 넷플릭스가 1223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쿠팡플레이(563만명)와 티빙(540만명)이 뒤를 이었다. 웨이브는 439만명, 디즈니+는 269만명이었다.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를 강점으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 쿠팡플레이


지난 2020년 12월 서비스를 개시한 쿠팡플레이의 MAU가 크게 늘어난 원인으로 '스포츠'가 꼽힌다. 

OTT 경쟁사들이 영화, 드라마 중심의 콘텐츠에 집중할 때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에 주목했다. 

쿠팡플레이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대회와 친선 경기, K-리그를 비롯해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와 리그를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축구선수 이강인이 소속된 파리생제르맹의 방한 친선 경기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소비자 데이터 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스포츠 중계를 위해 쿠팡플레이를 구독하는 회원 비율은 19%에 달해 티빙(6.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쿠팡플레이 콘텐츠 무료시청을 제공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쿠팡 와우 멤버십 구독료는 월 4990원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웨이브 월 구독료는 베이직 요금제 기준 7900원이다.

◆웨이브, 적자 지속…비즈니스 제휴 확대

지난 2019년 출범한 웨이브는 영업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웨이브는 지난해 12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558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2020~2022년 웨이브 영업손실 규모. ⓒ 프라임경제


가입자 이탈도 문제다. 웨이브는 지난해까지 토종 OTT 2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쿠팡플레이에 밀렸다. 2021년 6월 463만명이었던 웨이브의 MAU는 2022년 6월 423만명, 지난 6월 394만명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웨이브의 기업공개(IPO) 기한이 내년 11월까지로 임박한 상황이다. 웨이브는 지난 2019년 출범 당시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투자 조건으로 5년 이내 IPO를 약속했다. 만약 상장이 불발되면 웨이브는 전환사채(CB) 20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이에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이 불거졌으나, CJ ENM(035760)은 합병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최근 CJ ENM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웨이브와) 합병에 있어선 사실상 많은 어려움이 있다보니 현재는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하반기에는 콘텐츠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이브는 올 하반기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 수익 개선에 나선다. 다음 달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를 공개할 예정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목표보다 가입자 매출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 콘텐츠나 비즈니스, 글로벌 사업을 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와 영화 두 작품을 준비 중이며 비즈니스도 제휴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KT 알뜰폰과 제휴상품을 출시하는 등 여러 파트너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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