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달 부회장으로 승진한 여승주 대표이사가 이끄는 한화생명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출범 2년 5개월 만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향후 GA 시장 판도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5일 한화생명(088350)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로(이하 한투PE)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자회사형 GA가 대규모 외부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한화생명과 한투PE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분가치를 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2021년 4월 출범 당시 총자본은 6500억원이었다.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총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출범 2년 5개월만에 약 40%의 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대형 보험사 최초 제판분리…패러다임 '변혁' 선도
한화생명은 대형 보험사 중 최초로 제판(제조+판매)분리를 통해 2021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 시장 프레임을 바꿨다. 이후 보험설계사(FP) 조직 강화와 신상품 판매 활성화 등 영업 전부문에서 성장했다. 이에 한투PE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투PE는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분 11.1%를 보유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단순 재무적 투자 관계를 넘어 한국투자금융지주간의 전략적 협업 관계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한국투자PE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 프라임경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직후 GA업계 1위라는 선도적 지위를 바탕으로 영업실적과 직결되는 FP 조직증대에 집중했다. M&A는 물론 우량 GA와의 전략적 제휴까지 조직 대형화와 견실화를 함께 추진했다. 실제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 초 GA업계 6위권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했다. 1만9000명대에서 시작한 FP수는 지난 6월 기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조직증대 전략은 매출과 손익으로 직결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5% 증가한 6960억원을 달성,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한투PE의 투자를 이끌어 낸 배경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보험업계와 증권업계 대표 격인 두 금융 대기업의 만남"이라며 고객 중심의 토탈금융서비스를 펼치는 파트너를 만났다"고 자평했다.
이어 "당사의 FP에게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을, 한국투자금융지주에는 한화생명이라는 광범위한 판매채널을 함께 제공할 것"이라며 "전략적 협업과 투자유치를 통해 금융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판매채널 활용해 '시너지 극대화'
양사는 이날 재무적 투자관계를 넘어서 그룹 간 전략적 협업도 약속했다. 각사의 판매채널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양 그룹 간 판매채널 활용도 확대 △경쟁력 있는 상품 및 서비스 상호 우선 제공 △신상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을 통한 고객서비스 확대 등이다.
먼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판매채널에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경쟁력 있는 투자상품을 탑재할 예정이다.
보험은 물론, 투자 상품까지 폭넓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도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보유한 생·손보 상품의 우선적인 교차판매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 '1조' 목표…IPO 추진해 '초우량 GA' 도약 포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기업가치를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초우량 GA로 성장해 시장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한국투자금융지주와의 전략적 협업으로 토탈 종합금융서비스금융사로 탈바꿈해 향후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제판분리 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영업 인프라 조성과 조직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성 강화 전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는 "디지털 영업 인프라 조성과 조직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성 강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시장 여건에 따라 추가 M&A 후보를 물색할 예정이다"라며 "향후 성공적인 IPO를 목표로 더 높은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