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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박태환 효과'로 KTF에 ‘판정승’

스타마케팅 성공…막대한 시너지 얻을 듯

이광표 기자 | pyo@newsprime.co.kr | 2008.08.12 16:11:16

[프라임경제] 베이징 올림픽 열기가 한창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통3사가 올림픽에 맞춰 대대적으로 펼친 마케팅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단연 스타로 떠오른 박태환 선수를 공식후원 중에 있는 SKT는 ‘박태환 효과’에 힘입어 이동통신 업계는 물론 국내 기업들 중 최대의 광고효과를 내게 됐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올림픽 개막에 앞서 박태환 선수를 앞세운 ‘생각대로 T'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한 SKT는 박 선수의 기대이상의 선전에 덩달아 고무된 표정이다.

   
SKT는 공식후원 중인 박태환 선수를 올림픽 기간 광고모델로 활용하며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 스타마케팅 성공한 SKT

박 선수가 지난 10일,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12일, 자유형 20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해 공식후원사로 있는 SKT가 이로 인한 막대한 잠재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통3사 중 가장 돋보이는 올림픽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SKT는 박 선수의 선전을 예상하며 치밀한 광고전략을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0일 박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직후, SKT는 금메달 수상시를 대비해 제작해 놓은 TV와 인쇄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며, 박태환 효과 극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SKT 관계자에 따르면 “박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사전에 몇 가지 안의 광고를 제작했다”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할 만약의 상황도 감안해 박 선수를 격려하는 광고도 만들어 놨지만 박 선수의 맹활약에 사실상 필요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태환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무려 4천억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SKT가 지난해 5월부터 박 선수와 공식후원사 계약을 맺은 것은 ‘스타마케팅’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탁월한 선택이 됐다”며 “올림픽 직후부터 박 선수의 몸값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효과는 더욱 극대화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 선수와는 광고모델을 떠나 공식후원사로서의 관계가 더 크다”면서 “남은 1,500m 경기는 물론 올림픽 이후에도 박 선수가 성장할 수 있는데 아낌없는 후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가 이처럼 올림픽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신배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 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김 사장은 지난 9일 여자핸드볼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단 틈에서 열띤 응원을 벌이는 모습이 TV화면에 몇 차례 잡혀 눈길을 끌었으며 조정남 전 부회장도 10일 베이징 국가 아쿠아틱센터를 직접 찾아 박태환 선수 응원에 나서는 등 전․현직 CEO들이 열성적인 노력과 치밀하고 세심한 지원이 이뤄낸 결과라는 평가다.

   
 KTF가 올림픽을 겨냥해 선보인 TV광고 캡쳐화면.
◆ '올림픽도 생각대로‘에 '쇼'밀려

반면 경쟁사인 KTF도 올림픽 효과를 기대하며 몇 가지 광고를 내보냈지만, 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SKT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는 분위기다.

KTF는 올림픽 단체전 6연패의 금자탑을 이룬 여자양궁팀을 소재로 제작한 광고를 올림픽 개막전부터 선보여 주목을 받았지만, 대학생 모델들이 대역으로 등장해 감성을 자극하는   SKT 광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리는 분위기며, 개막식장면을 패러디해 중국로밍할인에 촛점이 맞춰진 또 다른 광고도 ‘스타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SKT 광고에 가려진 면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KTF가 공식후원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9일, 이탈리아에게 큰 점수차로 패배하며 박태환 선수를 후원하는 SKT와 공식후원사로서의 희비도 묘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림픽 개막전부터 중국 로밍요금 할인 등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인바 있는 이동통신사들의 TV 속 마케팅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SKT가 KTF에 현재까지는 판정승을 거두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 이후 이통사들이 연이어 마케팅비 축소를 선언한 상황에서 SKT의 ‘올림픽 마케팅’성공에 따른 파급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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