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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대학들은 광주시 들러리(?)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08.08.11 16:56:45

2013년 하계U대회 유치에 실패한 광주시가 2015년 재유치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광주전남 대학들이 이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선대학교 교수평의회와 직원노동조합, 총학생회, 총동창회는 11일 “광주광역시는 치밀한 준비로 2015년 유니버시아대회 유치에 재도전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광주전남 총학생협의회(회장 이종진)소속 송원대학교,동신대학교,대불대학교,목포대학교,순천대학교,초당대학교 등도 이날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재도전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조선대학교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은 관광 진흥 직접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뿐만이 아니라 도시기반 시설을 정비 확충하고, 도시환경을 미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총학생협의회는 “2015년 유니버시아드가 지역경제가 도약해 가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여 광주가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광주시가 2015년 하계U대회 유치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3년 U대회 유치실패에 대한 치밀한 평가와 반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잇따라 발표되는 성명서는 광주시의 재유치 수순에 동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동반하고 있다.

U대회 재도전문제는 “2013년 유치실패에 대한 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유치위원회에 대한 평가는 전혀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발표된 대학들의 성명서는 문제에 대한 지적은 없이 광주발전을 위한 당위성만을 역설해 광주시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만약 U대회 재유치가 지역발전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면 유치실패에 따른 객관적인 모든 정보와 자료를 공개하여 시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또 “대학들이 U대회 재유치 관련 지지성명을 발표하려면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U대회 경제효과에 대한 상반된 견해에 대한 분석이 동반돼야 하며, 대안도 제시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광주시는 2013년 U대회 실패 이후에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재유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광주시가 여론수렴을 했다는 행보는 없고, 있다면 재유치를 위한 여론몰이 뿐이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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