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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중국 북대황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8.08.11 09:21:08

[프라임경제] CJ제일제당이 아시아 최대 곡물기업인 중국 북대황(北大荒)그룹과 곡물 가공사업 합자법인을 하얼빈 현지에 설립하며 해외 곡물자원 확보 및 글로벌 식품시장에 본격진출을 선언했다.

   
   
11일부터 공식 출범하는 ‘북대황CJ식품과기유한책임공사(北大荒希杰食品科技有限責任公司, 이하 ‘북대황CJ’)’는 CJ제일제당과 북대황그룹이 공동으로 합자해 설립한 곡물 가공사업 법인이다.

사명 영문표기는 ‘CJ & HACL FOODTECH’이다. 지분참여율은 북대황 51%, CJ제일제당 49%이고 총경리, CFO 등 회사에 관련된 주요 경영은 CJ제일제당측에서 담당한다. 양사는 이번 합자 법인 설립에 총 322억원을 투자했다.

‘북대황CJ’는 중국 흑룡강성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원료로 미강 단백질, 현미유, 식이섬유 등을 연간 14,000톤 생산하고 향후 콩, 옥수수 등 기타작물에 대한 제휴도 강화할 계획이다.

CJ측은 지난 6월 세계최초로 개발한 미강 단백질 추출기술과 현미유 가공능력 등 CJ제일제당이 보유한 기술력에 북대황의 안정적인 원료공급이 더해지면 향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곳곳으로 진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대황그룹은 흑룡강성 농간총국이 소유한 곡물 재배 전문기업으로 자산규모가 64억 달러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곡물 생산기업이다. 흑룡강성 지역의 농지를 토대로 재배면적이 5만 4,400㎢(평형기준 약 164억평)이고, 양곡 생산량이 1,132만톤으로 연간 매출액이 무려 40억 달러에 달한다. 보유한 농장만 103개가 있으며 그룹 산하에 곡물 재배와 관련된 215개 기업 및 18개의 R&D단지를 갖고 있는 거대 곡물기업이다. 

‘북대황CJ’는 흑룡강성 곡물 재배지역을 기반으로 2009년까지 하얼빈 인근 지역 3곳에 쌀미강 처리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미유는 이르면 금년 말부터 생산이 시작되고 미강 단백질은 내년 말부터 제품이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북대황CJ’는 대규모 생산공정을 통해 중국 현지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글로벌 마켓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식품용 단백질 및 현미유, 쌀식이섬유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2조 6천억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며, 매년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고성장 분야이다.

‘북대황CJ’는 현미유와 식이섬유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현미유와 쌀 식이섬유는 전세계적으로 각각 3천억과 6천억원의 시장규모인 스몰 마켓이나 영양적 우수성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신규 시장 분야이다. 특히 현미유의 경우 최근 일본 등에서 판매가 급증하며 새로운 인기 고급유 품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원료인 미강 수급의 한계로 성장폭이 제한되었다. 대량의 미강을 보유한 ‘북대황CJ’의 사업 진출을 계기로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과 북대황그룹은 이번 미강 합자 사업 외에도 향후 콩, 옥수수 등 다양한 곡물자원에 대한 제휴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시아 최대 곡물기업이자 연간 양곡 생산량이 1,100만톤이 넘는 북대황그룹과의 합자 법인 설립은 향후 CJ제일제당의 곡물자원 확보와 해외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김진수 사장은  “CJ제일제당이 오랜 기간의 R&D활동을 통해 보유한 식품 기술력과 북대황이 지닌 곡물 자원의 결합은 국제 식품시장에 많은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미주, 유럽에까지 CJ제일제당 식품사업의 글로벌 진출이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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