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애플페이 열풍이 거세다.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단독 사용 기한이 오는 9월 종료를 앞두면서 주요 카드사들도 도입 채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르면 9월 티머니 교통카드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도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같이 애플페이가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세력을 빠르게 키우자 삼성전자도 삼성페이 유료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애플이 몰고 온 수수료 때문이다. 애플은 현대카드를 상대로 연간 0.15% 결제 수수료를 받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급변하자 유료화 전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과 삼성전자의 계약은 8월말 모두 만료된다.

아이폰으로 애플페이를 결제하는 모습. ⓒ 현대카드
업계 관계자는 "계약 만료일이 도래하는 만큼 수수료 부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처사"라며 "기존 간편결제 시장 상황이 변하고 있는 만큼 여러 방향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모든 카드사들이 애플페이에 합류한다면 삼성전자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삼성전자가 수수료를 부과하게 된다면 카드사들이 지불할 수수료는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 최근 삼성전자 삼성페이 실무자들은 신한·KB국민카드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카드사와 개별협상에 나서면서 애플페이 견제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협상 시점도 주요 금융지주 카드 3사(신한·KB국민·우리카드)가 애플페이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시점과 맞물린다. 3사의 결제 금액 기준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40% 수준에 달한다. 이들이 애플페이를 도입하게 되면, 애플페이의 몸집은 더욱 불어나게 된다. 이는 곧 삼성페이 시장 점유율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삼성전자가 협상에 시동을 걸었다.
협상에서 삼성전자와 신한·KB국민카드 실무자들은 재계약 필요성에 대해 가볍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계약 만료 시점인 8월까지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카드사들은 자사 애플리케이션 카드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매년 약 50억원의 인증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삼성페이가 수수료까지 부과한다면 카드사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그러나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1위 삼성페이를 포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삼성페이 유료화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카드사들의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의 수수료 부과 결정이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협의된 내용은 없는 상태다"라며 "수수료 인상 시 카드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논의를 더 이어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계약 갱신이 만료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수료 부과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