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23년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카카오뱅크
[프라임경제] 카카오뱅크(323410)는 18일 팬덤 기반 신규 서비스인 '최애적금'을 소개하고 '주택담보대출'의 커버리지 확대를 발표했다. 특히 최애 적금 상품은 지난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사전신청을 통해 약 40만명이 몰리면서 금융소비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높은 편의성과 금융 상품의 재해석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닌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도 포용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넘버 원(No.1) 금융·생활 필수 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애적금'…사전 신청 10일만 '40만명' 몰려
카카오뱅크의 신규 수신 상품인 최애적금은 기록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다. 아울러 고객이 최애와 의미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최애적금은 아이돌팬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는 용어다.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저축형팬문화'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가수가 SNS에 사진을 올리면 1000원, 예능 출연 시 1만원을 저축하듯이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최애적금의 핵심 기능을 살펴보면 우선 최애의 사진으로 직접 계좌 커버를 꾸밀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금융 서비스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미지 등록과 편집 기능을 강화했다. 커버 이미지는 최애적금 개설 시 등록하고,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기록통장인 최애적금. ⓒ 카카오뱅크
다음으로는 모으기 규칙이다. 해당 규칙은 최대 20개까지 설정 가능하다. 이용자는 규칙 설정을 통해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버튼을 눌러 저축한다. 또 저축하는 순간과 출금흘 때도 메모 영역 활용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는 최애적금 현황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템플릿을 제공한다.
최애적금이 포함된 기록통장의 금리는 연 2.0%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이다. 아울러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이자가 적용된다. 기록통장은 1인당 1계좌만 가입 가능하고, 최대 10개의 최애적금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최애 적금은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4월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최애적금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 약 40만명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아기 적금 △반려견 적금 △운동 적금 △야근 적금 등 이용자가 원하는 기록의 성격에 맞춰 기록통장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림 카카오뱅크 시그니처캠프 SO(Service Owner, 서비스 오너)는 "당행은 모임통장과 26주적금, 저금통 등 기존 금융 상품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독특한 상품으로 고객의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 가까이 존재해 왔다"며 "기록'과 공유에 초점을 맞춘 최애적금과 기록통장으로 다시 한번 소비자에게 금융의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첨언했다.
◆'AVM 시세' 통해 주담대 취급 대상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
이날 카카오뱅크는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취급할 수 있는 대상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립·다세대 주택 역시 기존 주담대와 동일하게 대화영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 기능을 통해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 실행까지 100%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SO가 주담대 대상 확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카카오뱅크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주택의 시세 파악이 어려운 문제가 존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 시세를 통해 풀어냈다. 부동산 시세 자동산정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력해 AVM을 도입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가능 한도·금리를 조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개정된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은 50세대 미만 아파트와 빌라 등의 경우 은행 자체적으로 평가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연립·다세대 주택의 대출 한도·금리 조회까지 평균 3분 29초가 소요된다. 이는 기존 주담대 한도와 금리 조회에 걸리던 시간을 동일하게 구현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개방형 공공데이터로 연립·다세대의 주소 정보, 주택 용도 등 공정장부의 데이터를 수집·검증해 자동으로 담보 분류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주소 입력만으로 주택을 찾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저 연 3.53%(17일 기준)다. 중도상환해약금은 100% 면제된다. 대출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 가능하고 대출한도의 경우 최대 10억원이다. 그러나 연립·다세대 주택은 카카오뱅크 내부 시세판정 시스템으로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주택만 대출 대상에 포함된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SO는 "은행에서는 가치 산정이 어려운 담보물일지라도 소비자가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