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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청계광장 '자율주행 대중교통' 달린다

SF 미래차 닮은 셔틀 외형…돌발 상황에도 도우미 역할 톡톡

김소미 기자 | som22@newsprime.co.kr | 2022.12.19 11:45:22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aDRT 셔틀이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식 운행 중이다. ⓒ 포티투닷


[프라임경제] 일반 시내버스보다 작은 동글동글한 외형. 자율주행 셔틀을 본 첫 느낌은 '귀엽다'이다. 언뜻 타요버스와 닮은 듯하면서도 다르다. 셔틀의 앞뒤와 옆면이 통유리로 된 외형은 마치 SF 영화에서 보던 미래차와 비슷하다.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서자 심플한 좌석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넉넉해 보이는 크기에 등받이도 일반 버스보다 길다. 자리에 착석해 보니 안정감에 포근함까지 느껴진다. 각각의 좌석 정면에는 C 타입 충전포트가 있는데, 스마트폰을 연결하니 의외로 고속충전이다. 고객을 배려한 섬세함이 만족스럽다. 

자율주행 셔틀은 고객이 자리에 앉았다고 바로 출발하지 않는다. '안전벨트'라는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이는 시내버스와는 확연히 다른 점이다. 사실 시내버스에서는 안전벨트를 없어 돌발 상황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종종 일어나는데,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점에서 안전에 대한 좋은 경각심이다. 

포티투닷 aDRT 내부모습. = 김소미 기자


좌석에 앉은 후 눈에 들어온 것은 정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이다. 화면은 3개로 나눠져 탑승자에게 보인다. 왼쪽부터 △내비게이션 △정류장과 주행모드 △사람이나 오토바이 등 외부 상황이다. 그래픽 화면을 통해 볼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셔틀은 앞뒤좌우 모두 탁 트인 시야 확보를 위해 통유리로 만들어졌다. 선루프도 설치돼 있어 하늘을 볼 수 있다. 서울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건 분명 새롭다. 

청계천은 서울 도심 한복판을 끼고 흐르면서 역사 유적이 많은 곳이다. △관광지 △문화 예술 회관 △대기업 △산책로 등도 밀집된 복합 공간으로 돌발 변수가 많아 전세계에서도 손 꼽히는 어려운 환경이다. 

그걸 증명하듯 출발 하자마자 급정거로 인해 순간 몸이 앞으로 쏠렸다. 오른쪽에서 끼어드는 차량이 문제였다. 자율주행 셔틀은 12대의 카메라와 6대의 레이더 센서가 있다. 돌발 상황을 감지하고 차를 멈춰 세운 것. 이때 그래픽 화면은 붉은색으로 깜박였다. 탑승객들에게 상황을 보다 쉽게 인지하도록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었다.

여러 가지 감흥을 느끼다 보니 셔틀은 어느새 청계천 공사구간에 접어들었다. 동시에 셔틀에 타고 있던 안전관리요원이 운행을 하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에서 수동운전 모드로 변환된 건데, 별도 안내 멘트가 없었다면 알 수 없을 정도로 전환은 매끄러웠다. 

전반적으로 자율주행 셔틀은 교통법규 준수와 다가오는 차량과 보행자를 예측하고 감속하는 것에서는 만족스러웠다. 물론, 갑작스런 돌발 상황에서는 긴장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이는 자율주행 셔틀의 잘못은 아니다. 나쁜 습관을 가진 다수의 운전자들이 문제일 뿐이다.

청계광장에 자율주행 셔틀이 등장한 것은 11월25일부터다. 지난 8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인공지능 자율주행회사 '포티투닷' 자율주행 셔틀이다. 

차종은 aDRT. 기존 양산차에 자율주행 키트를 부착한 형태가 아닌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전기차 기반 PBV(Purpose-Built-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다.

포티투닷 aDRT는 8인승 차량으로, 안전관리요원을 제외한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현재 2대로 운영하는 포티투닷 셔틀은 이번 달 1대가 더 추가될 계획이다. 

TAP! 앱 화면. = 김소미 기자


현재는 시행 초기단계로 무료 탑승이다. 추후에는 유상 운송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는게 업체측 이야기다. 탑승을 원하면 TAP!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된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30분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청계천 일대에 대한 서울시의 차 없는 거리 지정에 따라 운행하지 않는다. 참고로 20분 간격인데 불규칙하다. 앱을 통해 탑승 예정 시간 확인은 필수다. 

운행 구간은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로 유턴해 다시 돌아오는 3.4㎞의 순환구간이다. 한번 순환에 약 20분 소요된다. 하지만 돌발 변수 등 교통상황에 따라 소요시간이 매번 달라진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지속적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라며 "내년 상반기 내 청계 5가까지 8.8㎞ 순환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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