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 경영의 핵심 인물인 박형성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경영기획본부장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충청권 지방은행 중 순이익 1위를 기록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지방 저축은행으로서는 드물게 영향력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배경에는 자체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이 있다. 지방 저축은행의 한계와 저축은행권 지역 불균형 문제 등을 디지털 전환으로 돌파하겠단 입장이다.
핵심인물은 박형성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이다. 금융플랫폼 구축을 포함해 경영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상상인그룹에서 지난 2012년 충청‧세종 지역 업권에서 활동하던 세종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시킨 지방 저축은행이다. 지방에 거점을 둔 저축은행이란 점이 상상인증권·상상인저축은행 등 주로 수도권에 자리잡은 상상인그룹 금융 관련 계열사들과 다른 점이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당시 그룹은 충청권이 수도권 인접 지역이라는 점과 저축은행 업권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빠른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출범 6년 만인 2018년 자산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현시점 기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2분기 기준 자산 총계 1조8329억원, 당기순이익은 32억원으로 충청권 내 저축은행(△상상인플러스 △대명 △아산 △오투 △우리금융 △청주 △한성)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견인한 주된 요인으로 지방 저축은행 중 최초로 선보인 자체 디지털 금융 플랫폼 '크크크'가 손꼽힌다.
박 본부장은 "고객들은 지방 저축은행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서도 플랫폼 '크크크'를 통해 영업점 방문 없이 입출금 계좌 개설·관리, 대출 신청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당행은 '크크크'를 같은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의 플랫폼 '뱅뱅뱅'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듀얼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구축했다"며 "금융소비자들은 상상인그룹의 동일한 금융상품을 두 군데서 중복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플랫폼에서 동일한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예금자보호한도 금액인 5000만원씩 총 1억원까지 보호받는 효과를 볼 수 있단 것도 장점"이라고 첨언했다.
통상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는 예금자 보호 한도에 민감하다. 지난 2011년 시작된 뱅크런 사태로 저축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듀얼 플랫폼 구축으로 인해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보호를 두 배로 받을 수 있다는 게 박 본부장의 설명이다.

질의에 답변하는 박형성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경영기획본부장 = 장민태 기자
박 본부장은 "이러한 디지털 전환으로 지역 외에도 전국까지 영업 기반을 확충했다"며 "때문에 지방 저축은행임에도 크크크 출시 이후 수도권 가입고객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지방 저축은행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크크크'의 주요 고객 연령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기존 주 고객층이던 4050세대를 넘어 MZ세대의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박 본부장은 "실제로 지난 2021년 '크크크' 출시 이후 전체 고객 수는 약 40% 증가했고, 2030 청년층 고객의 경우 82%가량 크게 늘었다"고 부언했다.
아울러 실제 지표로도 증가한 금융소비자들의 발길을 확인할 수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지난 11일 선보인 '369 회전정기예금' 상품은 출시 2주만에 가입금액 약 310억원(10월29일 마감 기준) 이상을 돌파했다. 이같은 통계는 지방 저축은행임을 감안 시 높은 수준이고, 자체 디지털 금융 플랫폼 보유가 조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와 함께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MZ세대 청년층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전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비대면 금융 업무 편의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공식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상상인' 활용으로 청년층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상상인'이라는 이름을 인식할 수 있도록 웹 예능과 웹 드라마 등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 채널 '숏박스'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엄지윤과 조진세가 출연한 웹 예능 '보부상'이 있다.
박 본부장은 "크크크를 통해 높은 혜택의 상품을 모바일로 바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해서 접근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며 "최근 시장 상황이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는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로 MZ세대 고객 유입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향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상상인저축은행과 함께 듀얼 디지털 금융 플랫폼 체제로 소비자금융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금융 환경을 반영한 디지털 전환과 금융 플랫폼 고도화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내 경영 안정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향후 크크크를 통해 비대면 채널 영업력 제고와 높은 혜택의 이벤트, 상품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며 "고객이 가입하고 싶은 금융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신뢰를 지닌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방 저축은행의 한계를 이겨내고, 지속적인 성장 가도를 그려가게 된다면 당행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방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은 해당 지역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비롯한 지역 경제를 이끄는 주민이다"며 "지역금융선순환 구조를 조성해 균형적인 지역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는 지역 저축은행 역할을 실천하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향후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도 존재한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최근 건전성 지표는 한국은행 금리인상 기조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요인 산재로 다소 악화됐다. 2022년 6월 기준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7% 하락한 3.54%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동일 기준 2.36% 감소된 3.16%다.
박 본부장은 "최근 악화되는 경제 상황 속에 2022년 하반기 들어서 더더욱 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향후 대‧내외 상황에 맞춰 외형 성장과 자산 건전성을 확보해 내실을 다져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