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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생존경쟁②] '매각설' 휩싸인 왓챠…SKT·쿠팡 고심

프리IPO 실패로 자금난…콘텐츠 제작 조직 대규모 감축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8.26 15:02:25
[프라임경제]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 심화로 각 기업마다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OTT 시장이 둔화되면서 연합해 몸집을 키울지 독자행보를 가속화할지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격변하고 있는 OTT 시장의 현 상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토종 OTT인 왓챠가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매각설에 휩싸였다. 업계는 왓챠가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경기 위축에 따른 자본시장 냉각기로 인해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 왓챠


CJ ENM(035760)의 OTT '티빙'이 KT(030200)의 OTT '시즌(seezn)'과 오는 12월 합병을 앞두고 있어 경쟁사인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이 왓챠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개인투자자에게 돈을 빌리는 방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 중이다. 콘텐츠 기업들을 상대로 경영권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왓챠는 1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에 나섰으나, 프리IPO 실패로 자금난에 빠졌다. 

OTT간 출혈경쟁으로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왓챠의 매출액은 연결기준 708억원, 영업손실은 24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154억원, 2019년에는 1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최근 자본시장 관계자를 비롯한 일부 개인 투자자에게 수십억 규모의 단기성 자금 조달에 나섰다.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해 조직 경량화를 추진하고 신사업도 보류한 상태다.

왓챠는 콘텐츠 투자 적자로 인해 올 2분기부터 콘텐츠 제작 조직의 대규모 감축을 단행했다. 최근 전체 인력 200여명 중 두 자릿수가 왓챠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에 추진하던 '왓챠 2.0' 프로젝트도 잠정 보류했다. 지난 2월 왓챠는 OTT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상 콘텐츠를 넘어 음악, 웹툰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다른 토종 OTT와 달리 왓챠는 통신사나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두지 않고 있어 오리지널 콘텐츠에 지속 투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 더해 가입자도 감소해 국내 OTT 중 월간활성이용자수(MAU)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OTT 업체에 매각하는 것 외에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OTT별 월간활성이용자수 현황. ⓒ 프라임경제


매각 대상으로는 주로 웨이브 주주인 SK스퀘어 관계사 SK텔레콤(017670)이 언급된다. 최근 티빙이 시즌과 합병을 공식 발표하면서 웨이브가 토종 OTT 1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기 때문이다. 티빙이 시즌의 가입자를 흡수하면 웨이브를 제치고 토종 OTT 1위에 오르게 된다.  

쿠팡플레이를 서비스 중인 쿠팡도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다. 쿠팡은 수년 전에 왓챠 측에 인수를 제안한 적이 있어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힌다.

왓챠는 매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인수 후보자들은 인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왓챠 관계자는 "현재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라면서 "2분기부터 자본시장이 경색되면서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는 연말까지 만드는 것들은 진행하고 있고, 연말까지 몇 개 나올 것"이라며 "그 외에 신작 추진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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