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GS그룹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 GS벤처스가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무리하고 1300억원 규모의 첫 번째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이는 향후 5년간 2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의 중심인 신사업·벤처투자를 구체화하는 첫 걸음이다.
11일 GS그룹에 따르면 GS벤처스가 조성하는 첫 벤처펀드에는 GS(078930)의 주요 계열사들이 투자자(LP)로 참여한다. 현행법상 지주회사 산하의 CVC는 40%까지 외부자금을 유치할 수 있지만, 이번 1호 펀드 조성에는 GS그룹 계열사만이 참여하는 것이다.
투자 계열사와 금액은 △㈜GS 300억 △GS에너지 200억 △GS리테일(007070) 200억 △GS건설(006360) 200억 △GS EPS 200억 △GS파워 100억 △GS E&R 50억 △GS글로벌 50억 등이다. 전체 펀드의 규모는 1300억원으로 당초 지난 1월 법인 설립 시 계획했던 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펀드 이름은 '지에스 어셈블(Assemble) 신기술투자조합'으로 정해졌다. GS그룹의 미래성장을 위해 신기술 벤처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핵심역량을 결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어셈블이 영어의 첫번째 알파벳 'A'로 시작하고 있어 향후 알파벳 'B', 'C' 등으로 시작하는 후속 펀드를 통해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GS벤처스는 향후 △바이오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퓨처커머스 △딥테크 △스마트건축 등 GS그룹이 꼽은 신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초기 단계(Seed~Series B)의 국내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벤처펀드 출범으로 그동안 계열사 별로 분산돼 이뤄졌던 스타트업 투자가 GS벤처스를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게 됐다.
GS벤처스와 별도로 GS계열사가 직접 실행하는 스타트업 투자도 지속된다. GS계열사는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인접 분야에 투자하면서 본업을 확장하고, 투자전문회사인 GS벤처스와 GS퓨처스는 GS의 신규사업 포트폴리오로 육성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에 주력하는 방식이다.
GS벤처스의 1호 펀드 조성은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지주회사산하에 CVC설립이 가능해진 이후 조성된 첫 대규모 펀드 조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S그룹은 지난 1월7일 ㈜GS 산하에 100% 자회사로 GS벤처스를 설립한 이후 관련 조직체계를 갖춘 뒤 5월 신기술사업금융업등록, 7월 들어 1호 펀드결성에 이르기까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GS그룹은 향후 5년간 약 21조원의 투자계획을 공개하면서 전체 투자액의 48%에 이르는 10조원을 신사업∙벤처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환경 하에서 스타트업 투자는 미래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라면서 "적극적인 벤처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GS와 벤처 등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