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가격 급등,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원통형 배터리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익성 부문도 여러 노력과 리스크 대응으로 1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 LG에너지솔루션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원자재 가격 폭등, 물류대란 등 사업 환경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을 집요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 올해 말 60GWh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423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매출, 영업이익 추이. ⓒ LG에너지솔루션
원재료 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부품 수급난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적지 않았으나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이는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견조, 주요 원자재 가격의 판가 연동을 통한 시장 영향 최소화,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수익성 방어에 효자 노릇을 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고용량 신규 폼팩터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최재용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상무)은 "우수한 제품 경쟁력과 공급 대응력으로 전기차 고객에 (원통형 배터리를) 인정 받고 있다. (테슬라를 포함한) 고객과의 긴밀하게 협의해 수요 증가에 맞춰 원통형 배터리의 생산능력도 지속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은 매년 20GWh씩 늘어 올해 말 60GWh 정도 확보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새로운 폼팩터를 포함한 신제품을 개발해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사업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설 투자에 7조원 투입…생산능력 확대 박차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약 7조원 수준을 투자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 합작법인 및 단독 공장 신·증설, 중국 원통형 생산라인 증설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전체 투자 예상 규모가 늘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사는 금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조원의 현금 유입으로 10조2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올해 시설 투자는 7조원 이상을 예상하며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향후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은 현재 보유한 10조원와 매년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 합작법인(JV) 파트너스의 출자 재원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안정적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외부 차입, 추후 회사채 발행 등으로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전기차 화재, 배터리 문제 없어"
LG에너지솔루션은 끊임없이 배터리 리콜 이슈에 시달려 왔다. 현대차는 LG 배터리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으로 2019년형과 2020년형 코나 전기차를 리콜했고, GM도 2020년 11월 LG 배터리 제조 결함을 이유로 쉐보레 볼트 전기차 14만대를 리콜하는 등 리콜 이슈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일어난 화재·리콜 문제를 자체 파악해본 바 대부분이 차체 결함 문제나 배터리 아닌 다른 소재 결함으로 발생한 것이 많다"면서 "고객사들이 배터리 문제라고 이의제기한 내용은 없다. 여러 추적성을 강화해 억울하게 누명쓰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분석하겠다"고 강조했다.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해 △제품 강건 설계, 공법 개선 등 주요 품질 과제 중점 추진 △공정별 전수 검사 시스템 도입 △원인 규명부터 고객 대응까지 일원화된 완결형 품질 조직 체계 구축 △화재 원인 분석·추적성 강화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나설 방침이다.
국제 공급망 리스크 영향에 대해서는 고객사와 미리 판가 연동 계약과 장기 공급 계약 등을 맺어둔 만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무는 "코스트(비용) 상승을 100%는 아니지만 판가연동 작업, 장기공급 계약 등을 통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해 상당 부분 커버(제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올해 전체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면 시장 지위가 오히려 공고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QCD'(품질·비용·납기)와 '4M'(Man·Machine·Material·Method)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기 때문에 일희일비 않고 꾸준히 전략을 실행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