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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MZ세대 사로잡는 e스포츠 '집중'

'우리은행·LCK' 파트너 계약 전방위적 마케팅 실시, MZ공략 '선도'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2.04.12 14:23:15
[프라임경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는 각 분야에서 주요 소비층이자 미래 잠재고객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업계는 그들만의 '젊은 소비'에 맞춘 각양각색의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 특히 'MZ 특화 콘텐츠'라 불리는 e스포츠를 통한 마케팅 전략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MZ세대에게 있어 e스포츠는 하나의 일상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1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안에 e스포츠 방송을 시청했다'고 대답한 응답자 중 MZ세대인 20대와 30대의 비율이 각각 76.4%와 71.8%로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MZ세대의 'e스포츠' 시청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열린 '2022 LCK 스프링' 결승전 ⓒ 우리은행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각 시중은행들도 e스포츠를 통한 MZ세대 고객 유치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 중에서도 우리은행은 e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월 한국 e스포츠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와 파트너 계약 체결 후 △우리WON뱅킹 고등 LOL리그 개최 △우리 LCK 적금 판매 △모바일뱅킹 앱 'WON하는 LCK' 페이지 개설 등 관련 마케팅을 전방위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e스포츠팬 전용 페이지인 'WON하는 LCK'는 인기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LOL)을 통해 MZ세대 놀이문화를 지원하고자 개설했다는 점에서 MZ세대에 강하게 어필했다는 평가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고객들이 △LCK 팀‧선수 정보 확인 △특별 이벤트 참여 △금융상품 조회 △아이템 교환 등이 가능하게 구성했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 '우리WON뱅킹'에서 'WON하는 LCK' 페이지를 개설했다. ⓒ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여기에 더해 'WON하는 LCK' 페이지에서 고객등급제도를 운영, 등급 상향 시 게임 아이템 등 다양한 보상을 통해 LOL 승급전과 같은 재미로 MZ세대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우리은행의 이러한 e스포츠 마케팅은 한시적인 것이 아닌, 올해에도 △LCK 결승전 이벤트 라이브방송 △LCK 스프링 결승전 우승팀 시상 △포항공과대학교 e스포츠 콜로세움 구축 등으로 이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행은 e스포츠 발전 지원과 게임 산업 성장 후원을 위해 LCK 스폰서를 담당하게 되었으며, MZ세대의 즐거운 여가문화를 지원하고자 한다"며 e스포츠 마케팅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WON뱅킹 LCK 전용페이지인 'WON하는 LCK'를 통해 게임아이템 제공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페이지 고도화를 이룩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며 "향후 아마추어LoL리그, 고등LoL리그 개최를 비롯해 결승전 현장 이벤트까지 대면·비대면을 아우르는 이벤트를 꾸준히 개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2020년 샌드박스 게이밍 LOL팀과 네이밍 스폰서십 체결 이후 지난해 카트라이더·피파온라인팀 네이밍 스폰서십을 추가 채결했다. 지난해 8월엔 메타버스플랫폼 제페토(ZEPETO)에 '리브 샌드박스 아레나'를 오픈하며 e스포츠 팬들이 응원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네이밍 스폰십 체결을 비롯해 e스포츠 관련 협업을 다수 진행해 이어오고 있다"며 "다만 이번년도 신규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넥슨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해 정규리그를 후원하고 있다. 

또한 20대 고객 대상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금융 브랜드 'Hey Young'을 같이 담아내기도 했다.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첫 번째 정규리그 '2021 신한 헤이영 x KRPL 시즌1' 스폰서십 체결 후 기간 한정 출시한 '신한 헤이영 체크카드 카트라이더 에디션'이 바로 그것.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카트라이더 스폰서십을 진행하며, 다른 e스포츠 진행은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2020년 e스포츠 기업 SK Telecom T1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울러 T1 신사옥 1층을 '하나원큐·T1 명예의 정당'으로 명명하고 △하나금융 디지털 서비스 체험 기회 △T1 팬 전용 이벤트 행사 등 혜택을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T1 Young Hana 체크카드 △하나원큐 집롤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특히 같은해 넷마블과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하나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의투자 게임 '투자의 마블'을 오픈하기도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도 T1체크카드는 하나원큐 앱 안에서 발급이 가능하다"며 "당행은 MZ세대 대상 e스포츠 전략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하나원큐 집롤대회의 경우 올해에도 사업추진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MZ세대가 주도하는 금융업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디지털 미래를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로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35.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이 되면 생산연령 인구의 약 60%를 점유할 것이라 예상했다. 다시 말해 MZ세대를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향후 회사 비전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MZ세대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지 못할 경우 디지털금융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무게를 더하고 있는 현재, 향후 시중은행들의 새로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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