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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중고차 시장 격변기…그룹 시너지 '기대'

SK그룹 반도체·배터리 사업 보유, 사업 여부 "긍정적 검토"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03.29 16:45:09
[프라임경제]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이 허용되면서, 중고차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중고차시장 개방을 환영하며 사업 구체화 혹은 내부 검토 중이며, 시너지가 기대되는 렌터카업계도 중고차 사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내 중고차시장의 사업규모는 연간 250만~270만대에 해당되지만, 그간 중고차 매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탓에 이렇다 할 사업자가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관할하는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가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최종결정했다.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가로막았던 벽이 무너지면서 완성차업체들이 발 빠르게 시장 진입에 나섰다.

제일 먼저 현대차가 중고차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신뢰 제고,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고객 중심의 중고차사업 방향을 공개하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는 당장 진출을 공식화하지는 않겠지만,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 중고차시장. ⓒ 연합뉴스

일부 완성차업체들이 망설이고 있는 사이, 완성차업체를 제외하고 다른 사업자 대비 상대적으로 물량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렌터카업체들이 중고차시장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자동차 경매장까지 보유한 롯데렌탈은 중고차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으며, 업계 2위 SK렌터카(068400) 역시 중고차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SK렌터카가 중고차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이유는 앞서 지주사인 SK그룹이 중고차시장에 발을 들였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SK하이닉스(000660)나 SK온과 같은 반도체 및 배터리 제조업체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자 중 하나로 꼽힌다.

무엇보다 과거 SK그룹이 중고차시장에서 발을 뺐던 이유가 중고차 매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탓이었다. 

SK그룹은 사업을 철수하면서 2017년 SK엔카 직영 사업부를 사모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에, 2018년 SK엔카닷컴 지분을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각각 매각한 바 있다. 이후 SK그룹이 매각했던 중고차사업은 현재 △K Car(케이카) △엔카닷컴이 양분하고 있다.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이 허용되며 렌터카업계도 중고차 사업 진출을 고심하고 있다. ⓒ SK렌터카

즉 앞서 사업 확장에 제한을 받으면서 어쩔 수 없이 '중고차시장 철수'라는 결단을 내렸기에, SK그룹이 다시 중고차시장 진출에 나설 확률이 높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 SK렌터카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떤 식으로 중고차 B2C 사업을 운영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검토를 시작했다"며 "시장 환경이 변화한 만큼 사업 여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그룹과 시너지에 대해서 "그룹 내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무래도 SK렌터카가 SK네트웍스 자회사인 만큼 주유·충전에 있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SK렌터카가 렌터카업체에서 최장 업력을 자랑하는 만큼 차량 경정비에서부터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이 가능하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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