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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중도층은? '尹 정권교체' 예상하지만…단일화 땐 安 선택

유권자 40% 중도 "단일화 필요성 못 느껴"…尹 당선 전망↑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1.28 14:07:25

(왼쪽부터)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연합뉴스·프라임경제 편집

[프라임경제] 오는 3월 9일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중도층 표심과 야권 단일화 여부가 대권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도층은 단일화 없이 정권교체를 더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일화를 할 경우 중도층의 선택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쪽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라임경제신문과 펜앤드마이크, 고성국TV, 이봉규TV, 미래한국연구소 공동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이달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응답자의 40.3%가 '중도'로 가장 많았다. 

'보수'가 25.5%로 뒤를 이었고, '진보'는 21.0%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3%로 집계됐다.

유권자 1001명의 정치 이념 성향 조사. ⓒ 피플네트웍스리서치


중도는 이번 대선에서 키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차기 정권을 잡기 위한 진영별 싸움에서 수가 가장 많은 중도층 표심을 잡는 게 승리에 가까워지는 지름길이다보니 여야는 중도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뜨거워지면서 윤 후보와 안 후보를 묶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윤·안 후보 모두 정권교체를 강력히 주장해온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단일화를 고려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현재로서는 양쪽 모두 단일화에 거리를 두며 완주를 자신하고 있는 상태지만, 대선 국면이 각종 의혹과 TV토론 등에 따라 수시로 바뀌다 보니 단일화를 마냥 거부하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런 탓에 단일화에 대한 여론도 파도를 타고 있다. 지난주 PNR 조사를 보면 야권 단일화에 찬성(49.1%)한다는 응답이 반대(38.0%)보다 높았지만,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정체 등 여파로 분위기가 반전된 양상을 띈다.

야권 단일화 필요성 조사. ⓒ 피플네트웍스리서치


이번 PNR 조사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필요없다(46.6%)'는 응답이 '필요하다(36.4%)'보다 10.2%포인트(p)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17.0%다.

중도층에서도 단일화 필요성을 못 느낀 유권자가 48.4%를 기록하며 필요하다(37.7%)는 응답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모른다는 응답은 13.9%다.

다만 중도층의 과반수는 정권교체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단일화 없이 후보별 각개전투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도 응답자 중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답변은 52.0%였고, 정권유지는 36.5%, 잘 모름은 11.6%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1001명으로 보면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비중은 49.2%로 정권유지(38.9%)보다 높았으며, 잘 모르겠다는 11.8%였다.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권교체·연장 수요 조사. ⓒ 피플네트웍스리서치


◆중도, 단일 후보라면 '安'

단일화 없이 대선을 치른다고 가정할 경우, 유권자들은 윤 후보의 당선을 유력하다고 봤다. 

'지지의사와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0%가 윤 후보를 지목했고, 이 후보는 32.8%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2%p다. 안 후보는 3.0%,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1%로 나타나 기타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15.1%)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중도층도 윤 후보(39.1%)의 당선이 가장 유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의 당선을 예상하는 중도층은 31.4%였다. 이어 기타 후보 16.5%, 잘 모름 3.6%, 안 후보 3.5%, 심 후보 1.8% 순이었다.

야권 단일화 후보 선호도. ⓒ 피플네트웍스리서치


단일 후보를 내세운다고 가정할 땐 선호도가 사뭇 달랐다. 전체 응답자들은 단일 후보로 윤 후보를 꼽았으나 중도 쪽에서는 안 후보를 조금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야권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누가 더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3.2%가 윤 후보를 선택했고, 39.9%는 안 후보를 택했다. 없다는 응답은 13.1%, 잘 모른다는 응답은 3.8%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도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안 후보(44.3%)가 윤 후보(39.7%)보다 적합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인 4.6%다. 다음으로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14.1%, '잘 모른다'는 1.9%로 집계됐다. 진보 성향인 응답자의 경우에도 59.6%가 안 후보를 찍었고, 윤 후보를 선택한 경우는 17.4%에 그쳤다. 

반대로 보수 쪽에서는 윤 후보가 71.6%로 압도적이었으며 안 후보는 20.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념 성향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에서도 윤 후보(40.5%)가 안 후보(31.8%)보다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한편, 3·9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흐르고 있지만 응답자 93.5%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0%,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1.9%,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0.1%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 역시 0.5%으로 미미했다. 


<공표사항>
조사의뢰 : 프라임경제신문·미래한국연구소·펜앤드마이크·고성국TV·이봉규TV 
조사기관 : (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PNR)
조사기간 : 2022년 1월26~27일 
조사대상 및 표본의 크기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 휴대전화 RDD 100%
조사방법 : 자동응답전화조사
응답율 : 8.4%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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