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소기업 기술 탈취 의혹을 받는 SK텔레콤(017670)의 최일규 부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사장은 기술 탈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게아 대표를 향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이하 산자위)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SK텔레콤에 '스마트 태그'를 납품하다 기술을 탈취당했다고 주장하는 유용덕 판게아 대표가 눈물을 보였다.

7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이하 산자위)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소화된 증인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SK텔레콤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근로자가 비상 시 탈출이 용이하도록 만든 '스마트 태그'를 납품하던 중소기업 판게아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K텔레콤이라는 글로벌 대기업이 작은 중소기업의 기술과 인력을 어떻게 탈취해가고 이익과 권리를 어떻게 침해했는지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촉구하려고 한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황 의원은 먼저 "한강철교까지 갈 정도로 벼랑 끝에 있는 심정이었다고 들었다"며 유용덕 판게아 대표를 증언대에 세워 자세한 상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유 대표는 "현재 SK와 문제 있던 회사로 찍혀 계약이 줄줄이 끊기고 있다"며 "현재 파산 직전에 있고 두 달째 직원 급여도 주지 못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가장 큰 피해는 신뢰도 사라진 것"이라며 "이번달이 지나면 폐업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 의원은 "SK텔레콤이라는 대기업이 이런식으로 중소기업 등골 빼먹는 방법으로 회사를 유지해야하냐"며 "벼룩의 간을 빼먹는 거 아닌가. 형사적으로도 문제가 된다"고 질타했다.
최일규 SK텔레콤 부사장은 "먼저 대기업 직원이 협력회사와의 관계에 있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회사 차원에서 죄송스럽다"며 판게아 대표에를 향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당사에서도 해당 연루 의혹이 있는 직원들에 대해 고발조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협력회사에 억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외부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고 법적 책임도 응당 받을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는 판게아가 제품 공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하고 노력할 것이고 그 과정을 의원실에 계속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유용덕 판게아 대표는 "직원들에게 너무 부끄럽고 미안해서 (국감장에) 나왔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요즘엔 눈을 뜨는게 무섭다"며 "사람도 무섭고 못믿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부사장이 책임을 통감하고 SK텔레콤 때문에 어려움에 처하게 된 판게아를 위한 구제 방안을 확실시 한 만큼 앞으로 이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