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제품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가 IT 팁스터(정보유출자)들에 의해 미리 공개되면서 시장에선 올해 갤럭시 언팩 행사는 '안 봐도 비디오'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단순 신제품 스펙 공개를 넘어 '지구를 위한 갤럭시' 철학을 담아내며 새 관전 포인트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005930)는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1시간 가량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생중계했다. 당초 예상대로 △갤럭시워치4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버즈2가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의 친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대대적으로 선포했다. ⓒ 삼성전자
또 2025년까지 △전 제품 재활용 소재 사용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제거 △충전기 대기전력 최소화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화 등을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의 친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대대적으로 선포한 것.
이날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삼성은 규모와 영향력, 방대한 갤럭시 생태계에 걸맞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지구 보호를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구를 위한 갤럭시'는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을 위한 중요한 단계일 뿐이며, 개방과 투명성, 협업을 바탕으로 모든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강화된 웰니스 기능…언팩 포문 연 갤럭시워치4
행사는 삼성 독자 OS(운용체계) 타이젠이 아닌 구글과 공동 개발한 새로운 '웨어OS3'가 적용된 갤럭시워치4 시리즈에 대한 공개로 막을 열었다. 신규 통합 플랫폼 적용으로 스마트폰과의 연동성 강화는 물론이고 체성분 측정 등 강력한 피트니스·웰니스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신규 통합 플랫폼 적용으로 스마트폰과의 연동성 강화는 물론이고 체성분 측정 등 강력한 피트니스·웰니스 기능이 대거 탑재된 갤럭시워치4가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됐다. ⓒ 삼성전자
사용자는 기기에 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약 15초 만에 △골격근량 △기초 대사량 △체수분 △체지방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에는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들을 하나의 센서로 손목 위에서 바로 측정할 수 있는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처음 탑재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더 작고 컴팩트해진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제품을 손목에 차고 자면 수면 중 호흡을 추적하고 코 고는 소리까지 감지해 수면의 질을 측정할 수 있다. 혈중 산소 포화도도 1초마다 체크하기 때문에 건강상태 체크를 위해 상시 착용을 용이하게 해주는 디자인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평가다.
또 전작 대비 CPU는 20%·램은 50%·GPU 성능도 10배 이상 향상됐다. 배터리도 완충 시 최대 40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30분만 충전해도 최대 10시간 사용 가능하다.
이번 시리즈는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갤럭시 워치4'와 원형 베젤을 적용한 '갤럭시 워치4 클래식' 등 2종으로 구성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폴더블폰 취약점 '내구성' 높이기에 집중
이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가격 인하와 성능 강화를 강조했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공개됐다.
3세대 폴더블폰인 해당 제품들은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1·2세대 폴더블폰에서의 시행착오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보다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것.
이번에 공개된 시리즈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을 지원해 사용자가 실수로 제품에 물을 엎질러도 안전하게 보호되도록 만들었다. IPX8 등급은 수심 1.5m의 담수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역대 가장 튼튼한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인 '아머 알루미늄'과 'Corning® Gorilla® Glass Victus™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 유리를 사용해 긁힘이나 낙하로부터 폴더블폰을 보호할 수 있다.
또 디스플레이 패널 구조를 최적화하고 연신 PET 소재의 새로운 보호필름의 적용으로 메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전작 대비 약 80% 향상시키는 동시에 터치감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폴더블폰을 펼쳐놓고 쓸 수 있도록 하이드어웨이 힌지와 스위퍼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S펜 지원' 폴드·'외부 화면 4배 커진' 플립
갤럭시Z폴드3는 시장 예상대로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한다.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으며 대신 폴더블폰에 S펜을 지원했다.

갤럭시Z폴드3는 시장 예상대로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한다. ⓒ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의 대화면으로 영상 통화를 하면서 'S펜' 버튼을 누른 채 메인 디스플레이를 두 번 터치하면 삼성 노트가 실행되고, 여기에 바로 통화 내용을 메모할 수 있도록 했다.
S펜 또한 메인 디스플레이에도 안심하고 필기할 수 있도록 충격 완화 기술이 적용된 특수 '프로 팁' 적용으로 최적화됐다. 기존 대비 지연시간을 더욱 줄여 실제 펜을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S펜 지원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변화도 눈길을 끈다. 갤럭시Z폴드3는 7.6형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 적용으로 카메라 홀 위에도 최소의 디스플레이 픽셀이 적용돼 노치 없이 넓은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에코스퀘어(Eco²)' 기술로 전작 대비 화면이 약 29% 밝아졌고 배터리 소모는 줄였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 모두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해 스크롤할 때나 멀티미디어를 재생할 때 훨씬 더 매끄러워진 것도 특징.

갤럭시Z플립3는 전작 대비 커버 디스플레이가 4배 커져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메세지 확인 △배경화면 변경 △삼성페이 결제 △사진 촬영 등이 가능해졌다. ⓒ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는 전작 대비 커버 디스플레이가 4배 커져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메세지 확인 △배경화면 변경 △삼성페이 결제 △사진 촬영 등이 가능해졌다.
또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의 4가지 대담한 색상으로 출시돼 감각적인 디자인을 지향한 삼성전자의 방향성이 눈에 보인다.
카메라 기능도 다양해졌다. △기기를 반쯤 접은 채로 고정하면 화면을 위아래로 자동 분할해 두 촬영 시 두 손이 자유롭게 해주는 '플렉스 모드'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 등이다.
초당 최대 120개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 가변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인터넷 서핑이나 사진을 공유할 때도 콘텐츠에 따라 최적화된 매끄럽고 부드러운 품질을 제공한다.
◆폴더블폰 최적 '앱' 등장…폴더블 생태계 구축
이 같은 3세대 갤럭시Z 시리즈는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다양한 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스마트폰 도입 초기에는 없던 카카오톡 등 최적화 앱이 이후 나왔던 것처럼 기기가 먼저 나오고 서비스가 뒤따라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여러 선도업체와 협업을 확대하며 폴더블폰 특화 앱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늘어난 화상 회의를 지원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폴더블폰을 펼치면 전체 화면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는 동시에 동료들의 얼굴도 확인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은 '갤럭시 Z' 시리즈를 위한 '이중 창 모드'가 추가돼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이 메일 본문 전체와 메일 목록 프리뷰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전 세계 앱 개발자가 언제 어디서든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앱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원격 테스트 랩(RTL, Remote Test Lab)'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어디에서든 원격으로 접속해 자신의 앱을 테스트할 수 있다.
전작 대비 더 발전한 모습의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리즈들은 40만 원 가량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큰 그림으로 풀이된다.
전작 대비 작고 가벼워진 갤럭시 버즈2도 가격이 더 저렴해졌다. 10만원 가량 더 비싼 갤럭시버즈 프로 모델에 탑재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추가됐다.
통화를 할 때도 배경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상대방에게 선명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음 환경을 학습한 새로운 머신러닝 기반의 솔루션을 탑재했다.

전작 대비 작고 가벼워진 갤럭시 버즈2도 가격이 더 저렴해졌다. ⓒ 삼성전자
또 갤럭시 버즈 프로의 귀 통증·외이도염 유발 논란에서 착안한 듯 사용자 착용감을 관리해주는 '이어버드 착용 테스트' 기능을 추가했다. 색상은 그린파이트, 화이트, 올리브, 라벤더 등 4가지다.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소개된 △갤럭시워치4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버즈2 제품들은 이달 27일 공식 출시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